GS25·CU, 일본 돈키호테에 PB 전용 매대 설치
세븐일레븐, 日 대표 제과사 ‘후지야’ 상품 직소싱

일본 내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GS25 자체브랜드 제품이 진열된 모습(왼쪽)과 국내 세븐일레븐 점포에 일본 인기 제품들이 판매중인 모습. <사진제공=각 사>
국내 편의점들이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 시장과 손잡고 있다. 편의점 업계 성장이 둔화함에 따른 새로운 수익 창출 전략의 일환이다. 협업은 자체브랜드(PB)를 일본 주요 유통 채널에 수출하거나 현지 인기 상품을 국내에 수입해오는 방식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들은 그간 분기마다 5~10%대의 성장을 이어왔으나 장기화된 소비 침체와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예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에 편의점들이 새로운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GS25와 CU는 PB 상품을 일본에 수출해 한국 제품 수요 공략에 나섰고, 세븐일레븐은 일본 세븐일레븐과의 관계망을 활용해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GS25는 이달 중순부터 10여종의 ‘유어스’(PB)와 차별화 상품을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에 입점시켰다. 이를 위해 돈키호테와 상품 수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현재 약 400개 돈키호테 매장 내 전용 매대에 10여종의 PB와 협업 상품이 진열됐다.
박지환 GS리테일 수출입 MD(상품기획) 팀장은 “GS25의 PB 및 차별화 상품이 일본 돈키호테에 입점하게 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돈키호테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 양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U도 지난해 11월 돈키호테에 PB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600여개 돈키호테 매장에 PB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헤이루’ 브랜드 제품 15종을 판매 중이다. CU는 연간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목표로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개국에 라면과 과자, 음료 등 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업계 1위 CU의 PB상품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의 주류 유통사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은 한류를 넘어 상품 고유의 경쟁력이 충분함을 입증한 결과다”라며 “국내 유통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상생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현지 세븐일레븐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기 제품을 수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대표 제과사인 ‘후지야’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이달부터 현지 출시 일정에 맞춘 신상품을 선보이며 일본 본토에서도 구하기 힘든 한정 상품들을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우리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MD는 “지난 2023년 팀 결성 이후 랑그드샤, 저지우유푸딩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해외 인기 상품들을 들여오며 만든 직소싱 성공 경험을 덕분에 요즘엔 해외 제조사들의 러브콜을 먼저 받기도 한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경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국가의 이슈 상품들을 들여올 예정이다”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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