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설비투자에 1조3232억원 투입 예정
올해 예상 투자액 4796억원…전년比 두 배 이상↑
5년간 대형 원전 8기 및 SMR 60기 이상 수주 목표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부터 3년간 총 1조3232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생산시설을 확충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설비 예상 투자액을 4796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214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투자액 가운데 공장 신증설 및 개보수에만 2760억원을 투입한다. 728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약 4배 가량 금액을 높여 설비투자에 사용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6년 4789억원에 이어 2027년에도 3647억원을 설비투자액으로 책정했다. 공장 신증설 및 개보수에만 각각 3285억원, 2896억원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이유는 원전과 가스터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형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의 수주 가능성도 높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원자력 발전용량을 오는 2050년까지 지금의 4배로 늘리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인 웨스팅하우스에 증기발생기 등 원전 기자재를 공급했던 만큼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회사는 올해 창원공장의 원전, 가스터빈 생산 능력 확충에 투자금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생산 능력은 올해 6대에서 내년 8대로 확대한다.
SMR도 전용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 모듈 8기에서 20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MR은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작음에도 높은 전력 효율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대형 원전 8기, SMR 60기 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9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2436억원에서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수주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1분기에만 중동 중심의 대형 가스발전소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조7208억원을 수주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6조14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조원 늘었다.
특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SMR을 낙점한 만큼 관련 투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형원전과 SMR 사업 등에서 더욱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며 “가스터빈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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