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에버랜드, 16일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아티스트 협업으로 파사드 연출부터 키네틱 아트룸까지 마련
로로티 장미 축제로 2030세대 외에 중장년층 고객까지 흡수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의 로즈가든 풍경. <자료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에버랜드가 장미축제에 예술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하며 콘텐츠 차별화에 나섰다. 기존의 어트랙션 외에도 식물과 예술 등을 활용한 공간 콘텐츠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장년층 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막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이하 장미축제)에 이날까지 2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에버랜드는 오는 6월 15일까지 전세계 720개 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를 전시한다.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이해 사막여우 캐릭터인 ‘도나 D. 로지’를 중심으로 홍학, 나비, 열쇠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었다. 여기에 다리아송, 갑빠오, 부원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장미와 차 문화, 스토리텔링, 예술 문화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결합된 새로운 페스티벌을 선보인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미축제가 열리는 로즈가든은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총 4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빅토리아 구역에 위치한 장미 성은 외벽에 다리아송 작가의 드로잉으로 파사드(건물 외벽)를 연출했다. 장미 성 위에 갑빠오 작가와 협업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이 위치했다.
장미 성은, 과거 에버랜드 내에서 예식장 사업을 전개했을 당시 신부 대기실로 사용됐다. 2008년 에버랜드가 예식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일반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장미 성 2층 실내는 다리아송 작가의 굿즈 등을 판매하는 쇼룸으로 연출했다.
또 무더위가 시작되는 5월에 장미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로즈가든 곳곳에 그늘막과 의자가 설치됐다. 여기에 수천 개의 얇은 노란색 비닐이 천장을 가득 메우고, 사방을 거울로 구성한 미러룸과 빨간색 외벽의 부스에 들어가면 관람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장미꽃을 형상화한 설치물의 꽃잎 부분이 움직이는 키네틱아트룸 등이 마련됐다.
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부사장은 “단순히 한정된 기간에 경험할 수 있는 시즈널 콘텐츠가 아닌, 장미공원이라는 공간 자체를 대표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인지시켜드리고 싶다”라며 “미술관에서 엄숙하게 바라보는 예술보다는, 행복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장미에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29일 중장년층 부부가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최수빈 기자>
이번 장미축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도 선보였다. 향이 강한 장미가 식재된 미로정원은 장미 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식물과 관람객 사이의 울타리를 없앴다.
앞서 에버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일부 해외 품종의 장미는 온도에 예민하며 오후에 향기가 옅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에버랜드는 현재까지 40개의 장미 품종을 개발했다. 에버로즈 중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어트렉션이 주요하게 자리한 테마파크의 경우 청년 세대와 자녀를 둔 부모 세대가 많이 찾는다. 그러나 이날 에버랜드의 장미축제 관람객 중 청년세대보다 중장년세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혼자 장미축제를 방문한 중장년층 관람객과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사용한 관람객도 있었다.
지난 28일 현장에서 만난 50대 여성 김모씨는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데, 혼자 에버랜드를 찾아서 루이·후이(판다)를 만난 뒤 장미축제를 즐기고 있다”라며 “에버랜드 정기권을 이용 중인데, 장미축제를 즐기기 위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잘 정돈된 식물들을 가까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60대 남성 강모씨는 “아내가 꽃을 좋아해서 찾았다”라며 “집에도 많은 화분을 두고 있는데 자녀가 추천해서 장미축제를 찾았다”고 전했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판다 가족과 정원 등으로 인해 최근 에버랜드의 방문객 중 중장년층 입장객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특정 연령대의 고객만 겨냥한다면 사업의 성장성을 담보하지 못할 것”이라며 “편안하게 꽃과 나무, 동물들을 관람하는 등 기존에 보여줬던 콘텐츠들과 차별화된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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