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수 끝 유증 문턱 넘었다…해외 투자 ‘속도’  

시간 입력 2025-05-29 17:45:00 시간 수정 2025-05-29 17: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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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차 정정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주가 상승으로 규모 2.3조→2.9조로 확대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에만 1.3조 투입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지난 4월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설명회를 열고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3수 끝에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었다. 당초 계획보다 자금 조달 일정은 지연됐지만, 주가 상승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2조3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만큼 해외 공장 설립 등 지상 방산 거점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4일 제출한 3차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유상증자 계획을 처음 발표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의 중점심사로 인한 정정요구로 효력 발생이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4월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낮추고, 자체적으로 3차 신고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3차 신고서에는 유증 배경, 자금 사용 계획 등의 내용을 대폭 보강해 정정신고서 분량이 총 1243쪽에 달했다. 이는 1차 신고서(850쪽)보다 46%, 2차 신고서(1170쪽)보다는 6%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로 자금 조달 일정은 지연됐으나,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확대됐다. 1차 발행가액(68만4000원) 기준 2조3000억원에서 2조9188억원으로 6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지상 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 위한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 자금은 기존 1조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유럽·사우디 합작법인(JV) 투자금은 6000억원에서 9188억원으로 확대됐다.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 투자 시점도 올해부터 2029년까지였으나, 2028년으로 앞당겨졌다.

이외에도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에 8000억원,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6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선제적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투자 재원 확보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해 중장기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주 권익 보호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방안 수립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달 26일 2차 발행가를 산정한 뒤 1차와 2차 중 낮은 가격으로 발행가를 확정한다. 이후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7월 1일,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달 4일과 7일 진행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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