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812만톤…전년比 21.8% 감소
쌍용·한라, 1분기 수출 물량 전년比 각 73%, 24%↑
삼표, 해안사임에도 수출은 미미…“전용선은 내수용”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내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자 일부 시멘트사들이 수출을 확대해 출하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출은 운송비 부담이 커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812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8% 줄어든 수치다. 또 최근 5년간 1분기 내수 출하량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후방산업인 시멘트 산업도 당분간 심각한 내수부진과 매출감소, 이익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시멘트사들의 영업이익도 일제히 하락했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099억원 영업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성신양회도 매출 228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 줄었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삼표시멘트는 매출 151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8.1% 줄었다.
한일시멘트는 매출 298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 69% 줄었다.
아세아시멘트는 매출 2204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 69% 감소했다.
내수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일부 해안사들은 시멘트 해외수출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멘트사들은 내륙사와 해안사로 구분된다. 국내 해안사는 쌍용C&E 동해공장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한라시멘트 옥계공장 등이 있다. 한라시멘트는 아세아시멘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다만 시멘트 사업은 전통적인 내수사업으로,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수출에 따른 수익성이 크지는 않다. 이에 따라 삼표시멘트는 따로 수출 확대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쌍용C&E는 시멘트사들 중 가장 수출 물량이 많은 회사다. 올해 1분기 기준 크링커와 벌크 총 76만톤을 수출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전체 출하량 180만톤의 42.2%에 해당한다.
쌍용C&E의 수출 물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쌍용C&E의 전체 출하량은 250만톤이었으며 이 중 수출 물량은 44만톤으로 수출 비중은 17.6%에 불과했다. 수출비중은 1년 만에 24.6%p 증가했으며 수출 물량은 72.7% 늘었다.
쌍용C&E 관계자는 “내수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공장은 계속 가동해야하고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수출전략을 모색하게된 것”이라며 “수익성을 중점으로 두고 수출을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고려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의 자회사인 한라시멘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라시멘트의 올해 1분기 수출 물량은 16만6000톤으로 전체 출하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수출 물량이 13만4000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출 물량은 1년 만에 23.9% 증가했다. 특히 올해 4~5월 수출 물량이 늘어 5월 기준으로는 43만6000톤을 수출했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올해 수출 목표는 71만4000톤이며, 현재 추세로는 초과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며 “내수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이 떨어지기는 하나 재고자산을 줄여야 하고 제조업 특성 상 어느정도 생산량을 유지해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출을 늘리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표시멘트는 해안사 중에서도 수출 비중이 가장 적은 곳으로, 향후에도 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표시멘트의 올해 1분기 기준 클링커·시멘트 출하량은 246만 톤이며 해외수출 물량은 없다. 지난해 1분기에는 총 출하량 310만톤 중 수출 물량이 10만톤(3.2%)을 차지한 바 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수출 계획이 있지만 그마저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해안사들은 항이 인접해 수출에 유리한 편이지만 삼표시멘트의 전용선은 국내 각 연안 기지로 이동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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