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재상폐…“‘P2E’ 한계 그대로 노출했다”

시간 입력 2025-06-03 12:00:00 시간 수정 2025-06-03 0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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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2일 오전 3시 부로 국내 4개 거래소서 퇴출
위믹스 가격, 1200원에서 200원 후반대까지 추락
위메이드 “이번 사태로 인한 실적 영향은 미미”
시장 유동성 따라 가치 급변…게임 연계 자산 실효성 의문

위메이드 사옥. <출처=연합뉴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결국 퇴출됐다. 회사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태로 P2E 게임(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2일 오전 3시를 기점으로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되면서 사실상 국내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지난달 30일 법원이 위메이드가 해당 거래소들을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거래가 중단된 것이다.

국내에서 상장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믹스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때 12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200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2021년 최고가였던 2만2000원대와 비교하면 낙폭은 더욱 크다.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 하락과 국내 거래 제한으로 인해 해외 거래소로 위믹스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혼란을 겪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블록체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재단은 “어떠한 외부 요인도 위믹스 생태계의 지속과 성장에 대한 위믹스 팀의 의지를 훼손할 수 없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단기 대응 계획을 안내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생태계 성장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출처=위메이드>

회사 측은 이번 상장폐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4% 수준이며, 이는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는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 거래 수수료라는 설명이다. 또한 P2E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적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위메이드 전체 게임 매출 중 해외 비중은 72%에 달한다. 특히 ‘미르4 글로벌’,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등의 P2E 게임도 문제 없이 서비스 되고 있으며 동시 접속자 수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우려를 다소 잠재우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P2E 게임 사업의 구조적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핵심 가상자산인 위믹스의 시세가 국내 거래소에 상당 부분 의존해왔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임과 연계된 가상자산이 게임 플레이어들보다 시장의 투기적 유동성에 훨씬 큰 영향을 받다 보니, 가상자산이 실제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주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위믹스 팀은 전날 오후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판단은 존중하지만 사실관계를 오인한 부분이 있다. 이번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의 위법성에 관해 사법부의 판단을 다시 받겠다"며 1심 항고를 예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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