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0억원 투입 ‘방송영상 AI 학습 데이터 구축’ 본격화
서구권 중심 AI 벗어나 국내 고품질 영상 데이터 기반 ‘한국형 AI’ 개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K-AI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가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 데이터로 거듭난다. 정부는 국내 방송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영상 콘텐츠를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로 변환, 국내 AI 기술의 독자성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방송·미디어 분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한 달 간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AI 영상 생성 모델은 대부분 서구권 인물, 배경, 문화 요소를 중심으로 학습돼 국내 환경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저작권·데이터 품질·가공 비용 등 민간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을 민관 합동으로 돌파해 한국형 AI 영상 생성 모델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축 과정은 △AI 임무 설정 △데이터 확보 △데이터 정제(형식 통일·중복 제거·비식별화·원천데이터 추출) △데이터 가공(라벨링 등)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데이터 검증(자체 AI 모델 학습·파인튜닝, 외부 전문기관 품질검증) △성과 확산으로 체계화된다. 특히 데이터의 형식성, 다양성, 정확성에 대한 목표치를 설정하고 엄격한 품질 검증을 거치게 된다.

<출처=구글 제미나이 생성>
구축된 데이터는 다각도로 활용된다. 각 컨소시엄은 이를 기반으로 방송미디어 특화 AI 모델을 개발·활용해야 하며, 정부의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 수행기관 요청 시 비상업적 활용 시 무료, 상업적 활용 시 협의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구축량의 10% 이상은 AI 허브의 안심존을 통해 연구·교육용으로 무료 개방돼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촉진한다. 데이터의 외부 반출은 금지되나, 안심존에서 개발된 AI 모델은 연구·교육용으로 반출 가능하다.
더불어, 사업 참여기관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협의체’를 운영해 데이터 거래 기준 마련, 시범 거래 지원 등 데이터 공유 및 거래 활성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K-AI 이니셔티브’ 전략과도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집적하는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글로벌 AI 허브 기반 마련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 데이터 개방 등을 내건 바 있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국내 방송사들이 70년간 축적해 온 방송영상은 우리나라의 자연,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와 행동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한국형 AI 모델 학습에 최적의 데이터”라며, “방송영상 콘텐츠가 AI 발전의 핵심요소로 활용되어 미디어 분야 혁신을 이끌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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