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권 오픈AI CSO, 2주만에 또 방한…“AI에 100조 투자, 이재명 정부와 손 잡나”

시간 입력 2025-06-11 17:10:35 시간 수정 2025-06-11 17: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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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한국 시장공략에 ‘속도전’…서울 지사 설립·국내 기업과 협업 가속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AI 투자 본격화…오픈AI “한국, 전략적 핵심 국가”

오픈AI 로고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출처=연합뉴스> 
오픈AI 로고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출처=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 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한국을 방문한지 한달도 다시 한국을 찾는다. 불과 2주 전 한국 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뤄진 재방문으로, 오픈AI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방한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한국의 높은 기술 수용성과 시장 규모, 새 정부의 AI 산업 육성 의지, 그리고 오픈AI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한국이 ‘AI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권 CSO는 오는 6월 12일 서울을 방문해 국내 IT·콘텐츠 기업들과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6일 첫 방문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국을 찾는 셈이다.

권 CSO는 지난 방문 당시 한국 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하며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K-AI 이니셔티브 전략’을 통해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AI는 세계 경제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하며 △GPU 5만개 확보 △AI 전용 인프라 구축 △한국형 챗GPT 개발 △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CSO도 대통령 취임 당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AI 비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와 오픈AI의 발빠른 움직임이 맞물리며, 한국이 단순한 ‘AI 소비국’을 넘어 기술·시장·인재를 삼위일체로 갖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 5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 5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현재 제이슨 권 CSO의 일정에는 정부와의 공식 면담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AI 미래기획 수석’과 연계한 공공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대통령실 조직을 통해 ‘경제성장수석’과 함께 ‘AI 수석’을 신설하고, AI 산업에 대한 강력한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픈AI의 한국 시장 진출 가속화는 단순한 비즈니스 확장이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55억 달러였던 ARR이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한국 시장의 기여도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측은 “한국은 챗GPT 유료 가입자 수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비즈니스 고객 수 기준으로는 세계 5위권”이라 면서, 한국의 높은 기술 수용성과 상업적 잠재력을 공식 인정했다. 특히 주간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4.5배 이상 증가했고, API를 활용하는 국내 개발자 수도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또한 오픈AI는 앞서 지난 2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연내 공동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크래프톤 등과도 첨단 AI 기술 도입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 지사 설립도 빠르게 진행 중이며, 현재 세일즈·기술 컨설팅·고객 지원·채용 등 6개 직군에서 공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오픈AI는 경쟁사인 구글과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해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대규모 AI 모델의 훈련과 실행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독점적 협력 구도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인프라를 다변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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