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신사업 첫 성과 냈다…미 반도체 기업 마벨에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시간 입력 2025-06-19 17:42:48 시간 수정 2025-06-19 17: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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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AI 가속기 플랫폼에 탑재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 <사진=삼성전기>

미래 먹거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기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마벨)에 ‘실리콘 캐패시터’를 공급하며 신사업에서 첫 성과를 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마벨에 실리콘 캐패시터를 납품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또 작은 사이즈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고압 등 악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는다.

삼성전기의 실리콘 캐패시터는 마벨의 고성능 AI(인공지능) 가속기 멀티다이 패키징 플랫폼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캐패시터는 전력 안정성과 신호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한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부터 마벨용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기가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미래 성장동력 강화 전략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미래 기술 개발 비전인 ‘Mi-RAE(미-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프로젝트에 담긴 신사업은 △실리콘 캐패시터 △전고체 배터리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글라스(유리) 기판 △고체산화물수전해전지(SOEC) 등 총 5개다.

삼성전기는 현재 글라스 기판의 파일럿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급하고, 하이브리드 렌즈의 대량 생산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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