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022년 1152억원→ 지난해 268억원 77% 감소
올 1분기 영업익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해외 주요 브랜드 이탈로 수익성 악화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 수입해 경쟁력 확보·뷰티도 강화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브랜드 수입과 뷰티 사업 강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의 패션, 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 및 유통과 자체 브랜드 판매 등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해외 브랜드 판매 계약이 종료되고 경기 침체로 고가 브랜드 판매가 줄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2022년 1152억원에서 지난해 268억원으로 77%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5539억원에서 1조3086억원으로 15.8%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8.3% 감소한 3042억원, 4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가 브랜드 위주의 패션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약점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장기간 손잡아온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계약을 종료하고 국내 시장에 직진출 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계약을 종료한 브랜드는 바이레도, 끌로에, 셀린느, 아크네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에 앞서 2023년에는 메종마르지엘라, 질샌더 등이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판매 계약을 끝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려움은 재고자산회전율에서 확인된다. 2022년 2.1회였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1.5회로 감소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재고가 얼마나 빨리 판매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회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재고가 장기간 쌓여 있거나 판매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등이 절실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성장성 높은 해외 브랜드 수입에 집중하면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월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에 이어 이달 일본 3D니트브랜드 ‘CFCL’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에 앙팡 리쉬 데프리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파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공식 매장이다. 상반기 중 서울 주요 거점 지역에 CFCL 최초 글로벌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 속 고가의 수입 브랜드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수입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뷰티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자사 첫 번째 화장품 자체 브랜드(PB)인 ‘비디비치’의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앞서 작년 8월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713억원에 인수해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뮤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세계 1, 3위 화장품 시장인 북미와 일본에서 단번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과 김홍극 각자대표 체제로, 윌리엄 김 총괄대표가 패션부문을 김홍극 대표이사가 뷰티&라이프 부문을 이끌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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