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25~27일 전면 파업…업계 첫 사례
“中 ‘던파 모바일’ 대박에도 보상은 찔끔…고강도 노동도 문제”
게임업계 노조 “포괄임금제 폐지·노동환경 개선”…도미노 파업 우려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지난 2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게임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파업은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전면 파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플 노조는 ‘신규 개발 성과급(GI)’ 지급 과정의 불투명성과 부당함을 비롯해 고강도 근무 환경 등을 주요 쟁점으로 내세우며 사측과의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네오플 노조 측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개발 성과급(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노조 측은 현재 진행 중인 3일 간의 전면 파업이 마무리되면, 제주 지역에서는 다음 달 1일 이후부터 조직별로 돌아가며 일정 기간 파업하고, 서울에서는 이달 30일 이후부터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단순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고강도 노동에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측인 넥슨은 이에 대해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GI 지급 배경과 계열사 간 연봉 격차 등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더했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지연돼 성과급 지급 기간이 늘어나며 지급률이 변경됐다”며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파업을 계기로 게임업계 전반의 노동 환경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장시간 노동, 고강도 업무, 성과 중심 문화 등이 관행처럼 이어져 온 업계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선 시기에도 주요 게임사 노동조합들은 정치권을 향해 포괄임금제 폐지, 고용 안정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 노조가 참여했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엔씨소프트, NHN, 넷마블 등 총 7개 기업에 노동조합이 설립돼 있다. 이번 네오플의 파업이 다른 게임사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행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번 네오플 노조의 파업은 구체적인 행동 요구가 현실화된 사례”라며 “기존 게임업계의 노동 구조 전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파업은 단순한 보상 문제를 넘어, 게임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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