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플랫폼 ‘패브릭스’ 금융·공공에서 벌써 ‘합격점’…“MS 보다 언어지원, 가격경쟁력 앞서”

시간 입력 2025-06-26 16:35:51 시간 수정 2025-06-26 16: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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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스’중심의 에이전트 생태계 본격 구축…“공공·민간 AX 전환 가속”
브리티 코파일럿·오토메이션까지 AI 에이전트로 재편…업무 효율↑
“MS보다 언어 인식 폭넓고 가격도 경쟁력”…‘기업용 AI 최적 파트너’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삼성SDS>

삼성SDS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AI 파트너’를 내세우며 생성형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보다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AX)을 본격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삼성SDS는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중심으로 기업형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본격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형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도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구성, AI 전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사용자 지시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며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삼성SDS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핵심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기업 내부 시스템을 연동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특히, 에이전트 간 협업 기능을 통해 복잡한 업무를 분산 처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별도 지시 없이도 목표를 파악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고도화된 기능을 갖췄다.

실제 패브릭스는 이미 금융권에서 ‘코드 전환 에이전트’기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C언어 기반 시스템을 자바(Java) 등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동 변환하는 이 기능은 98.8%의 코드 전환율, 매뉴얼 전환 대비 약 68%의 개발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삼성SDS의 이 기술은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기반 사업, 국회의 빅데이터 플랫폼, 그리고 300여개 기관과 72만명의 공무원이 사용하는 ‘온나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등에 적용되며 공공기관으로 확대 중이다. 오는 9월에는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에서 ‘공공 전용 패브릭스’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70여개 고객사, 13만여명 이상이 사용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과 생태계 확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가 새롭게 선보일 퍼스널 에이전트 5종. <사진=진채연 기자>

삼성SDS는 협업 도구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에도 AI 에이전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기업의 공통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개인 맞춤형 AI 비서인 ‘퍼스널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업무 목표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발전 중이며, 다섯 가지 하위 기능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내용을 요약해주는 ‘브리핑 에이전트’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인터프리팅 에이전트’ △참고 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보이스 에이전트’ △업무 관련 질문에 자동 응답하는 ‘앤서링 에이전트’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는 지난 4월 출시했으며, 최대 60개 언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베트남어, 일본어 등 7개 언어가, 11월에는 프랑스어 등 17개 언어가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앤서링 에이전트’는 사내 시범 적용한 결과, 직원 1인당 하루 평균 1.4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하고, 단순 질의 응답 3.8건을 자동 처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오는 10월 ‘에이전틱 봇(Agentic Bot)’으로 고도화된다. 기존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고정된 시나리오를 반복 수행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틱 봇은 자연어 지시만으로도 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있다. 또한, UI 변경이나 데이터 오류 같은 예외 상황에서도 스스로 흐름을 조정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단순 RPA 대비 두 배 이상의 업무, 전체 오피스 업무의 약 70%까지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구조. <사진=진채연 기자>

한편, 삼성SDS는 이날 자사의 AI 에이전트 기술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기능, 보안,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회의 언어를 하나만 설정할 수 있는 반면, 삼성SDS는 별도 설정 없이 최대 60개 언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다. 여기에 첨부파일 요약, 음성 기반 이메일 응답 등 실제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도 제공된다.

보안 면에서는 프라이빗 SaaS 환경과 공공 인증 기반 보안 체계를 갖췄으며, 가격 측면에서도 MS Copilot 대비 약 30%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실제 사용량에 따라 과금되는 요금제를 통해 비용 효율성까지 높였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GPU 자원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삼성SDS는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측은 “올해 설비투자(CAPEX)만 5000억원 규모”라며 “필요 시 엔비디아 등 협력사와 이미 계약이 체결돼 있어 GPU 구매와 활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이제는 기업의 코드 전환, 문서 처리, 고객 응대 등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삼성SDS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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