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뷰티 강화 나선 신세계, 시코르 강남역점 오픈…국내 브랜드 늘리고 개인화 강조

시간 입력 2025-06-27 17:47:58 시간 수정 2025-06-27 17: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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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27일 강남역 1분 거리에 시코르 강남역 오픈
국내 뷰티 브랜드 비중, 기존 35%에서 60%까지 대폭 확장
시코르, 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명동·홍대에 신규 출점 검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코르 강남역점 매장 전경. <자료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플래그십 매장인 강남역점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기존 시코르 매장보다 국내 뷰티 브랜드를 대폭 늘리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주는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27일 방문한 시코르 강남역점은 강남역 11번 출구와 1분 거리에 있다. 기존 시코르 강남역점은 신논현역 9번 출구와 강남역 10번 출구 사이 대로변에 위치했다. 해당 매장은 3층 규모로 운영됐지만, 임대 만료로 영업을 중단한 이후 1층 규모(429㎡)로 매장을 이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코르 강남역점에 50여 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이 중 20대에서 30대 여성들이 고객 비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고객들은 특정 상품군에 몰리지 않고, 색조 제품과 기초 제품 등 다양한 구역에서 쇼핑을 즐겼다.

시코르 관계자는 “기존 시코르 강남점은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다보니 트래픽(방문 고객 수)이 1층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이번 매장은 한 개의 층을 통해 고객 분산을 최소화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장 안쪽의 벽면 패널은 매장 오픈 기념 쿠폰 증정 행사와 할인 상품 등을 안내했다. 또 시코르 강남점은 입구 인근에 국내 뷰티 브랜드 전용 팝업 공간인 ‘스포트라이트’도 처음 선보였다. 매달 국내 뷰티 브랜드를 1개씩 선정해 스포트라이트 공간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뷰티 브랜드 비중을 기존 35%에서 60%까지 확대하면서 상품 구성에 변화를 줬다. 기초 제품을 둘러보던 20대 여성 최 모 씨는 “근처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고, 진정용 팩을 구매하려고 들어왔다”라며 “시코르는 해외 브랜드가 많다는 인식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던 국내 브랜드 제품을 발견해서 반갑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코르 매장 중 최대 규모의 향수 매대도 구성했다. 해당 매대에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 30여개가 입점했다.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인 ‘본투스탠드아웃’도 국내 뷰티 편집숍 최초로 입점했다. 해당 브랜드 제품은 향수 매대 앞에 설치된 빨간색 기둥 형태 진열대에 비치됐다.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코르 강남역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수빈 기자>

이날 매장을 찾은 20대 여성 김 모 씨는 “화장품은 대부분 올리브영에서 구매했지만, 백화점을 방문해야 구매할 수 있는 (향수) 브랜드들이 있다”라며 “다양한 향수를 시향하면서 비교하고 싶은데, 백화점 직원 앞에서 마음껏 시향하기 불편한 적이 있지만 시코르에 다양한 니치 향수를 구비해놔서 시향할 수 있는 점은 편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프라인 H&B(Health&Beauty) 시장에서 CJ 올리브영이 강자로 꼽혀왔다. 시코르 강남점과 도보 5분 거리에도 올리브영 강남타운점이 위치했다. 이에 시코르는 체험 요소 강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시코르 강남점의 헤어·바디 케어 존은 AI 기기를 도입해 이용자의 두피를 진단해 맞춤형 상품을 제작한다. 샴푸와 헤어 세럼 2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상품 수령까지 2~3일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매장에 상주하면서 고객의 피부톤에 맞게 메이크업을 진행하고, 관련 상품을 추천해준다. 외국인 고객을 타겟팅해 ‘K-아이돌 메이크업’ 시연과 컨설팅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강남점 외에도 시코르 매장 리뉴얼과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부문 매출도 긍정적 효과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라이프스타일·화장품 분야의 매출은 2023년 1조3777억원에서 지난해 1조3342억원으로 3.16% 하락했다.

다만 분기 단위로 비교할 경우 해당 부문 매출은 올해 소폭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패션·라이프스타일·화장품 매출은 3105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094억4900만원보다 0.37% 상승했다.

실제로 시코르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리뉴얼 오픈한 시코르 AK홍대점의 매출은 리뉴얼 오픈 이후 3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시코르 측은 국내 뷰티 브랜드 입점 비율을 늘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과 홍대 등에 추가 출점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코르 관계자는 “AK홍대점을 기점으로 포트폴리오 변화가 생겼고, 명동 등에 출점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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