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2·3위 롯데-메가 합병에…CGV, 글로벌 극장 체인과 파트너십 ‘맞불’

시간 입력 2025-06-30 17:45:00 시간 수정 2025-06-30 1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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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시네폴리스· AMC Entertainment와 맞손…특별관 수출 사업 확대
침체기 길어지는 영화관 업계…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으로 자구책 마련

<사진제공=CJ CGV>

관객수 감소와 제작 투자 위축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영화관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영화관 업계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으로 대규모 연합전선을 구축하자, CJ CGV(이하 CGV)는 글로벌 체인과 손을 맞잡으며 해외 사업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30일 CGV에 따르면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이달 세계 3위 규모의 극장 체인 시네폴리스(Cinépoli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 50개관 규모의 SCREENX과 4DX 특별관을 신규 개설하고 업그레이를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시네폴리스는 892개 극장과 6860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글로벌 극장 체인으로 전 세계 3위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멕시코에서 첫 4DX 상영관을 개관한 이래, 현재 미주 지역 유일의 ULTRA 4DX를 포함해 55개의 4DX 상영관, 6개의 SCREENX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멕시코, 중남미, 스페인 주요 시네폴리스 지점에 SCREENX 상영관 30개관을 신규로 설치한다. 또 멕시코 내 기존 4DX 상영관 20개관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신규 SCREENX관에는 리클라이너 좌석, Barco Laser, 입체 음향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CJ 4DPLEX가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SCREENX 및 4DX 스크린 수는 약 1300개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준식 CJ 4DPLEX 대표이사는 “시네폴리스는 CGV 외 해외 시장에서 최초로 4DX를 도입한 전략적 파트너로 10년 이상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SCREENX의 입지를 강화하고, 멕시코 내 4DX 상영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병 추진중인 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 CI <사진제공=각 사>

이에 앞서 지난달 국내 영화관 업계 2·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를,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두 회사가 보유한 운영 노하우, 마케팅 역량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중복된 투자나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적극적인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확보된 재원으로 신규 콘텐츠, OTT, 차별관 확대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4000억~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경영권 이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합병 당시 양사는 “MOU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과 재무 체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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