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업계, 글로벌 ESG 기준 부합 노력… “ESG로 경쟁력 높인다”
지속가능성·소통·보안까지…유저 만족, 정보보호, 탄소중립 등 이슈 조명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단순한 기업 활동 보고를 넘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ESG 가치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떠오르면서, 게임업계 역시 유저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환경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보고서에 담고 있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컴투스‧위메이드‧NHN 등의 게임사들이 최근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6월 26일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PLAYBOOK 2024'를 발간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우선, 엔씨는 지난 202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5년 연속으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PLAYBOOK 2024’는 ▲게임성 제고 ▲기술력 강화 ▲글로벌 진출 등의 경영방향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 성과 및 전략을 담았다.
특히 엔씨는 보고서 ‘Where Joy Begins’ 카테고리를 통해 주요 토픽을 반영한 활동을 소개했으며, 대표적으로 이용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진행한 △실시간 소통방송 △오프라인 간담회 △게임 내 소통 활동 등이 언급됐다. 엔씨는 각 게임별 라이브 방송, 피드백 수렴 및 개선, 해외 테스트 실시 등 이용자 소통을 확대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리니지M’의 경우 지난해 8회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최고 실시간 시청자 수 6만명, 라이브 시간 581분, 업데이트 56건을 기록했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엔씨가 추구해야 할 지속가능성의 해답은 우리가 가장 잘해왔던 ‘기본에 충실하는 것’에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엔씨는 과거처럼 게임성과 기술력에서 우위와 경쟁력을 다시 확보해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는 본연의 정체성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6월 27일 ESG 전략과 실천 성과를 담은 ‘2025 넷마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출처=넷마블>
넷마블 또한 2021년 이후 4년 연속 ESG 전략과 실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며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25 넷마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유저 만족 제고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강화 ▲인재 확보 및 육성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등 전략적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주요 성과와 중장기 목표를 상세히 담았다.
특히 넷마블은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 따라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ESG 주요 이슈에 대한 환경적·재무적 영향도를 종합 분석하고, 이에 따른 4대 핵심 토픽을 보고서에 반영했다. 넷마블은 보고서를 웹 기반 디지털 형태로 전환해 누구나 쉽게 열람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가능경영 홈페이지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주요 성과로는 국내 최초 ‘넷마블게임박물관’ 개관, 게임업계 최초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24 대한민국소통어워즈 ESG 소통 대상 수상,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이 꼽힌다. 넷마블 관계자는 “ESG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 ‘2024 KRAFTON ESG Report’를 발간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출처=크래프톤>
다음으로, 크래프톤은 최근 첫 공식 ESG 보고서인 ‘2024 KRAFTON ESG Report’를 발간하며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공식적인 체계를 구축했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한 조직과 인재 성장 ▲AI 윤리 등 책임 있는 기술 운영 ▲투명한 지배구조 ▲저탄소 사회 기여 등 6대 중대 이슈를 중심으로 한 전략과 성과지표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AI 기술을 게임 개발과 조직 운영 전반에 접목한 비전과 함께, 사회적 책임 이슈에 대한 윤리적 대응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게임업계 상위 수준인 AA 등급을 획득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ESG 위원회 중심의 전략 수립과 함께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18일 세 번째 ESG 보고서 ‘Playing Toward Sustainability’를 발간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이밖에,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세 번째 ESG 보고서 ‘Playing Toward Sustainability’를 발간하며, 정보보호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중 중대성 평가와 ISSB, GRI, ESRS 등 국제 기준을 반영해 작성됐으며, △리스크 관리 고도화 △이용자 권익 보호 △윤리경영 △기후변화 대응 등 4대 중대 이슈에 대한 실행 현황과 전략을 담았다.
특히 ‘스페셜 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유저 신뢰 확보를 위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집중 조명했으며, ISO 27001·27701 등 국제 인증 기반의 보안 체계도 소개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환경 분야에서는 RE100·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환경경영을 강화했으며, 사회 부문에서는 자발적 참여형 나눔 활동과 장애인 접근성 확대 등의 CSR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KCGS ESG 평가 통합 A등급, 올해 MSCI ESG 평가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게임사 중 최고 수준의 ESG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퉈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ESG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게임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실제 성과와 실행력 중심의 ESG 활동이 기업의 신뢰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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