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여 12.4조 중 사회환원액 31억…전년대비 4%↓
임직원·협력사 ·정부·주주 등 이해관계자 기여액↑
이자비용 30.8% 급등…AI·클라우드 투자 확대 여파
삼성SDS가 지난해 클라우드와 물류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경제기여액 모두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협력사·임직원·정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 대한 기여는 늘어난 반면, 기부금 등 사회적 환원은 줄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삼성SDS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2조4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2조42억원) 대비 3.6%(4289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4.2% 증가해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납품 및 외주가공비 등) △임직원(급여 및 복리후생비) △정부(법인세 등 세금) △주주(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채권자(이자비용) △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분배한 가치를 합산한 금액이다.
삼성SDS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협력사기여액 8조6032억원(이전년도 대비 1.8%↑) △임직원기여액 3조2022억원(7.7↑) △정부기여액 3501억1800만원(5.7%↑) △주주기여액 2243억1600만원(7.4%↑) △채권자기여액 499억9000만원(30.8%↑) △사회기여액 31억6000만원(전년대비 4%↓) 수준이다.
눈에 띄는 점은 협력사, 임직원, 정부 등 핵심 이해관계자에 대한 기여는 늘었지만, 기부금 등 사회 환원 규모는 줄었다는 점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와 물류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13조8282억원의 매출과 9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1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2조32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물류 부문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대비 3.6% 증가한 7조42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사회적 환원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삼성SDS의 사회 기여액은 31억6000만원으로, 지난 2023년도(32억9200만원)보다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평균 사회기여액이 34.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회기여액이 감소한 배경으로 일시적인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에는 대형 재난과 사회적 이슈가 잇따르며 기업들의 기부금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관련 이슈가 줄어들면서 기부 수준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은 2023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삼성SDS를 포함한 8개 계열사와 총 30억원을 공동 기부한 바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9월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2023년 사회공헌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긴급 구호와 국가적 행사 등 단발성 이슈가 가장 많이 꼽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취약계층 후원 프로그램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후원 아동 27명에게 총 1억450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했으며, 임직원과 함께하는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금 매칭 그랜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경제기여액 지표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항목은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비용, 즉 ‘채권자기여액’이었다. 지난해 삼성SDS의 채권자 기여액은 499억9000만원으로, 이전년도(382억500만원) 대비 30.8% 늘었다.
이는 최근 IT서비스 업계 전반에서 신사업 투자와 비용 효율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SDS도 대규모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금융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SDS는 신사업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넥스트, 중국 시안 글로벌딜리버리센터 등 수익성이 낮은 해외 법인 두 곳을 청산했다. 또 기존의 보수적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AI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자본적 지출(CAPEX)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의 연간 CAPEX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64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고, 2023년 5028억원, 2024년에도 4743억원에 달하는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기여액 지표 중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던 항목은 급여, 복리후생비 등 임직원기여액 이다. 2024년 임직원 기여액은 3조2022억원으로, 이전년도 대비 7.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실적 상승과 함께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등기임원 제외)가 400만원 오른 1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금융, 공공, 국방,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글로벌 IT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T 서비스 경쟁사인 LG CN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5조98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경제기여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5조3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기여액은 24억2700만원으로, 이전년도 대비 58.6% 급증했다. 고영목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는 “AI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확대, 미래 IT 인재 육성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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