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올해 디비하우징 등 5곳에 총 2749억원 수혈…계열사 24곳 중 9곳 자본잠식

시간 입력 2025-07-03 07:00:00 시간 수정 2025-07-03 1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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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계열사 중 16곳 지난해 영업손실 기록
대방하우징 등 5곳은 부채비율 1000% 넘어
대방건설 “사업정상화, 수익성 제고 차원”

대방건설 사옥 전경.<사진제공=대방건설>
대방건설 사옥 전경.<사진제공=대방건설>

대방건설의 계열사 24곳 중 9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방건설은 올해 디비하우징과 디비종합개발, 디비토건, 디비이앤씨, 디비개발기업 등 5곳에 총 2749억6500만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대방건설 측은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금지원에 따른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방건설 계열사는 총 24곳으로 집계됐다. 대방건설은 구교훈 대방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찬우 회장이 지분 71%, 사위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대방건설의 계열사 중 대방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는 20곳이다. 대방덕은(95%), 대방건설동탄(95%) 대방디엠시티(96.67%) 3곳은 대방건설이 지분 9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대방일산디엠시티은 대방건설 지분 1%, 대방건설의 자회사인 노블랜드가 5%, 디비일산이 44.5%, 디케이일산이 4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방건설의 지분율은 낮지만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연결 자회사로 분류된다. 

현재 대방건설 계열사 대부분은 재무건전성이 부실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을 낸 계열사는 8곳에 불과하고 16곳이 영업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4곳 계열사 중 대방이노베이션, 대방일산디엠시티, 디엠하우징, 디비개발기업, 디비이엔씨, 디비종합개발, 디비토건, 디비하우징, 선남대방씨씨 등 9곳이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는 곳도 대방하우징(1964%), 노블랜드(2만648%), 대방이엔씨(1047%), 디비주택(2288%), 대방건설동탄(8616%) 등 5곳에 달한다.

대방건설은 자본잠식에 빠진 계열사에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방건설이 공시한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대여는 총 4790억75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자본잠식에 빠진 디비하우징과 디비종합개발, 디비토건, 디비이앤씨, 디비개발기업 5곳에 대여한 자금은 총 2749억6500만원이다.

대방건설 측은 이같은 자금대여를 사업정상화와 수익성 제고, 중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로 설명하고 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한 자금대여는 운영자금 확보를 통한 사업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법인세법상 인정되는 정상적인 이자율을 적용한 금융거래이고 단기적인 유동성 지원을 넘어 계열사의 중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방건설이 부실 계열사들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여하는 것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년 말 기준 대방건설의 부채비율은 80.77%로 2023년 말 40.51%와 비교해 40.26%p 늘었다. 부채총계도 같은 기간 4208억원에서 719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다만 대방건설 측은 여전히 당사가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 단기 대여금, 유동비율,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 주요 재무지표 모두 종합건설업계 평균을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되는 등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대방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193억원, 유동비율 202.3%, 차입금 의존도 22.04%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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