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내 상장 건설사 18곳 부채비율 평균 262%… 태영·금호·HJ중공업은 500% 초과

시간 입력 2025-07-08 07:00:00 시간 수정 2025-07-07 17: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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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곳 중 10곳 200% 초과…태영건설 769% ‘최고’
이어 금호건설 645%·HJ중공업 536% 두 번째
10대 건설사 중에선 GS건설만 200% 이상 ‘유일’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 건설사 18곳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평균 262.22%인 것으로 나타났다. 18곳 중 10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769.38%의 태영건설이었으며, 금호건설과 HJ중공업도 500%를 넘었다. 반면 서희건설, 삼성물산, 자이에스앤디 등은 부채비율이 낮았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건설사 30개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18곳의 1분기 부채비율 평균은 262.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252.69%에서 9.53%p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부채 총계를 자본 총계로 나눈 후 100을 곱해 구한다. 통상적으로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 200% 이하를 정상 범주로 보고 있다.

18곳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지난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로, 769.38%였다. 지난해 말 기준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720.16%였던 것과 비교하면 49.22%p 늘었다. 다만 부채총계는 워크아웃 당시 32억9079만원에서 지난해 18억9976만원, 올해 1분기 18억2747만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두 번째로 부채비율이 높은 곳은 금호건설로 645%를 기록했다.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640%에서 4분기 588.77%로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648%까지 높아졌다. 이는 공사현장에서의 선수금이 늘어나면서 부채가 증가했고 금호건설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본이 감소한 탓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외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에는 부채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글로벌(417.72%), HL디앤아이(277.98%), 계룡건설산업(226.56%), 동부건설(226.55%), KCC건설(216.10%), 한신공영(206.23%) 등의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반면 상장 건설사 18곳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희건설(56.18%)로 나타났다. 그 뒤를 삼성물산(62.93%), 자이에스앤디(89.20%), DL이앤씨(102.84%), 아이에스동서(120.21%), HDC현대산업개발(148.57%), 현대건설(173.41%), 대우건설(193.24%) 등이 이었다.

10대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상장건설사는 GS건설로 나타났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50%였던 것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256.03%로 집계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변화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매출채권 관리, 대여금 관리 등 여러 방안을 활용해 부채비율 및 재무구조 개선, 금융비용 축소 등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높은 부채비율은 조만간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3년 전 건설환경이 나빠지자 건설사들도 리스크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 신중히 처리하기 시작했고 부실한 사업은 털어내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재무안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건설사들은 미뤄뒀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 역시 향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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