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보존’ 강조한 운영진… 이벤트 방향은 ‘가치 혼란’으로
한국-대만 월드 이전 가능 개편 예고…‘대만’ 재화 버그 여파 커지나
9일부터 ‘장비 복사’… 사측, “고강화 장비 수 낮아, 도전·성취감 제공”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이 최근 1주년을 맞이했다. <출처=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이 최근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이 유저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로드나인’ 운영진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규모 마스터리 리부트를 단행하는 등 게임 내 밸런스 조정에 힘쓰고 있다. 다만, 정작 유저들의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추가로 마련한 특별 이벤트로 인한 ‘가치 보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장르 본연의 재미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오는 9일 점검 이후부터 이달 말까지 ‘장비 복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최근 공지했는데, 해당 이벤트의 내용에 따라 전후로 게임 내 강화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대만 서버에서 발생한 ‘1주년 한정 상품’ 대량 구매 버그가 논란이 되면서, 현지 서버에서 나아가 글로벌 전역 서버에서까지 경제 시스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드나인’의 대만 한 유저는 1회 한정 구매 패스를 여러 번 반복 구매 가능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출처=로드나인 갤러리>
우선, 대만 ‘버그’에 대해 살펴보자면 ‘로드나인’ 운영진은 4일 공식 홈페이지에 “대만 서버 내 GASH Point 상점에서 1주년 기념상품을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설정된 횟수 외 추가로 구매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공지하며 버그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대만 현지 다수의 유저가 수량 제한(계정당 1개)이 적용된 1주년 상품 패키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버그를 발견하면서, 아이템을 제한 개수 이상 구매한 상황인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게 우려되는 이유는 패키지 내에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한 버그 공식 인정 이후 유저들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 서버 유저들은 약 1년여 전 ‘로드나인’ 현지 서버 오픈 당시부터 수량 제한 패키지 다수의 반복 구매가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내 유저들은 “이번 버그는 단순한 오류로 보기 어렵다”며 “운영진은 문제 원인과 대응 방안을 명확히 밝혀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드나인’ 측은 문제가 된 상품을 제거했으며, 36개 계정 이용제한 조치(1년)을 적용했다. <출처=로드나인 공식커뮤니티 캡쳐>
현재 ‘로드나인’ 운영진은 임시 조치로 문제가 된 상품을 상점 내에서 제거했다. 또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품 구매 가능 횟수를 초과해 구매한 계정은 총 36개 계정으로 확인됐으며,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계정들에 대해 게임 이용 제한 조치(1년)이 적용됐다”고 공지했다.
문제는 최근 1주년 기념 인터뷰 등의 공식 석상에서 ‘로드나인’ 제작‧운영진이 “한국과 대만 간의 월드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전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편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김효재 PD는 “월드 이전은 ‘로드나인’의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게임 내 커뮤니티와 생태계의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현재 경제 시스템의 극심한 붕괴가 우려되는 대만 서버 내 상황이 결국에는 국내 서버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로드나인’의 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 측 관계자는 “대만 무제한 결제 (버그) 이슈는 원인 파악 및 방지 조치를 완료했으며, 문제 계정에 대한 제재도 마쳤다”며 “월드 이전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유사 이슈에도 강력히 대응해 공정한 게임 환경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나인’은 9일 점검 이후부터 1주년 장비 강화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처=로드나인 공식커뮤니티 캡쳐>
이밖에, ‘로드나인’이 1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준비한 ‘장비 복사 이벤트’ 또한 업데이트 의도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일부 유저들을 혼란 속에 빠트리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유저들이 가장 걱정을 표하고 있는 부분은 ‘복사 이벤트’ 또한 결국에는 게임 내 경제 패턴과 가치를 무너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이벤트는 전설 및 영웅 등급의 고강 장비를 강화에 성공할 경우 동일한 장비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강화 수치가 오를 때만 적용되며 수량 제한이 없다는 점에 대해 일부 유저들의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 고강 장비를 대량 확보한 뒤 복사까지 가능한 구조는 강화 운과 자본력에 따라 장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유저들은 이벤트 종료 이후 12강 이상의 고강 장비들이 대량 풀리면서, 장비의 희소성과 가치를 급격히 떨어뜨릴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는 강화 성공 자체만 의미가 있었던 구조에서, 이번 이벤트는 성공의 보람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보상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고강 장비 강화 수요 증가로 인한 재료 소비 촉진,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장비 거래 활성화를 통한 게임 거래소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이벤트 이후 시장의 흐름에 대한 운영진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스마일게이트 측 관계자는 “로드나인의 장비 복사 이벤트는 현재 고강화 장비 수가 현저히 낮은 수준인 점을 고려해, 이용자분들의 도전 동기를 높이고 성취감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이벤트 전후 경제 지표를 면밀히 검토해 이상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드나인’은 오는 3분기 중 일본·태국·필리핀·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으로의 영역 확장을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일본·태국 등 현지 유저와의 사전 소통을 이미 마쳤으며, 각 지역 특성에 맞춘 빌드와 진입장벽 조정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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