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홈플러스 노조, 27개 점포 계약해지 철회 촉구…실업·지역상권 위축 우려

시간 입력 2025-07-08 16:55:25 시간 수정 2025-07-08 1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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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8일 홈플러스 점포 계약 해지 철회 결의 대회 진행
매장 임차료 협상 중인 27개 홈플러스 점포 중 5개 점포 계약 완료

8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원들이 ‘MBK-홈플러스 27개 점포 계약해지 철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최수빈 기자>

기업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임차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 측에서 임차료 협상 불발로 인해 매장 폐점이 이어질 경우 노동자 생존권 위협과 지역 상권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8일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이하 홈플러스 노조)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MBK-홈플러스 27개 점포 계약해지 철회’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결의대회에 약 120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은 오후 2시쯤 37.1도까지 오르면서 7월 상순 기온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더위 속 노조원들은 선글라스와 팔토시, ‘단결투쟁’이 적힌 남색 조끼 차림으로 홈플러스 본점 정문 앞에 앉았다. 또 이들은 각자 “홈플러스 노동자,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27개점 계약해지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앞서 홈플러스는 68개 점포 임대인과 임차료 절감 협상을 진행했으며 협상이 결렬된 점포 27곳에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홈플러스 측은 5월 말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27개 점포 임대주들과는 협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종성 홈플러스 노조위원장은 결의대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오기 전 회사로부터 27개 점포 중 5개 점포에 대해 (임대료 조정 추가 합의로 인해) 계약이 완료됐다는 공문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5개 점포뿐만 아니라 27개 점포 모두 계약해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의 매장 점검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고객을 위해 상품을 정리하는 와중에도 임원이 매장을 방문한다고 하면, 인근 매장에 있는 물건을 싹쓸이해서 매장을 치장해야 한다”라며 “(임원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은 좋지만, 조용히 와서 고객들이 보는 (매대가 일부 비어있는) 매장 그대로를 직시하고 가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 역시 “홈플러스 폐점과 매각이 지역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매각에 반대한다”라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 유지 및 정상 영업 보장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홈플러스 직간접 노동자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야권 역시 해당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겸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에서 (홈플러스) 10만 노동자 문제에 대해 문제해결을 촉구했다”라며 “동료 의원들과 끝까지 이 문제를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 측은 점포가 폐점될 경우 인근 점포로 직원을 전환 배치하는 ‘고용안전지원제도’ 역시 현실적인 대안책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점포 수가 적은 일부 지역의 경우 다른 점포로 취업을 한다고 해도 도 단위의 구역을 넘어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만약 폐점이 발생하고 사측에서 고용보장을 약속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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