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갤럭시 일본 출하량 105%↑…점유율 12%, 애플 이어 2위
고전해온 일본 시장에 공들여와…‘갤S25’ 조기출시·소프트뱅크 협력 성공요인
이재용 회장, 일본 공략 광폭행보…현지 협력강화, 성과로 연결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8개 분기 만에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A25 5G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급증하며 대 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협력을 재개하고, 음성 비서 ‘빅스비’에 일본어 버전을 탑재하는 등 현지 공략을 강화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시장조사업체 IDC 재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약 103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4.8% 급증한 수치로,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긴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11.5%로 전년 동기 대비 5.5%p 상승해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오른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 성장 배경에는 프리미엄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와 보급형 신제품 ‘갤럭시 A25 5G’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4일 일본 시장에 갤럭시 S25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을 출시했다. 한국, 미국 등 주요 출시국에서 판매를 개시한지 일주일 만으로, 전작인 갤럭시 S23·S24 시리즈가 일본에서 4월 초에 공개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후 약 2주 뒤인 2월 27일에는 갤럭시 A25 5G가 일본에 출시됐다.
현지 유통망을 확대한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 협력을 재개하고, 소프트뱅크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처로 확보했다. 소프트뱅크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지난 2015년 갤럭시 S6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A25 5G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사를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삼성과 소프트뱅크 간 협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만남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 회장은 손 회장과 올트먼 CEO이 방한한 지난 2월 4일 3자 회동을 열고, 인공지능(AI)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후 4월에도 일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를 방문해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IDC 재팬은 “삼성전자는 1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소프트뱅크를 판매 채널로 확보하면서 유통망을 확대했고, 보급형 모델인 A 시리즈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7. <사진제공=삼성전자 일본법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유독 고전해온 시장 중 하나다.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업체인 샤프와 미국 구글의 약진으로, 삼성은 좀처럼 입지를 넓히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49%), 샤프(9%), 구글(8%)이 1~3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6%)는 4위에 그친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통망 확대와 더불어 갤럭시 스마트폰에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다수 제공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 S25에 탑재된 음성 비서 빅스비에 일본어를 전격 지원했다. 삼성 일본연구소가 2023년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신설하고, 빅스비 일본어 버전 개발 업무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삼성월렛도 일본 현지 QR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와 협업해 지난 2월부터 공식 개시했다. 페이페이의 QR·바코드 결제가 가능한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삼성전자가 일본 내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이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삼성전자는 31번째 지역으로서 일본에서 삼성 월렛을 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휴사와 대응 서비스를 확대해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일본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폴드·플립 7’ 사전판매를 개시하고,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식 출시일은 8월 1일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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