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중단…‘토종 음원’ 멜론·지니, 반격 나선다

시간 입력 2025-07-16 16:35:17 시간 수정 2025-07-16 16: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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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권고에 ‘유튜브 뮤직’ 분리…국내 음원시장 판도 변화 예고
AI 큐레이션·개인화 경쟁 본격화…멜론·지니, 개인화로 승부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도입, 소비자 선택권·시장 공정성 확대

멜론은 이달 1일 모바일 홈화면 개편과 함께 AI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출시하며,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출처=멜론>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을 분리,  판매키로 하면서,  그동안 열세에 있던 멜론, 지니뮤직 등 국내 토종 음원 플랫폼들이 반격에 나설 움직임이다.

구글은 90일 이내에 유튜브 동영상만 제공하는 요금제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이하 유튜브 라이트)’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요금제는 유튜브 뮤직을 제외하고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만 제공되며,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보다 약 4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안드로이드와 웹에서는 월 8500원, iOS에서는 1만900원으로 책정되며, 광고 제거 외에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오프라인 저장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을 분리한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권고에 따른 조치로, 구글은 자발적으로 동의의결 절차를 통해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제시했다.

실제로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전략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시장 점유율 침제를 가져왔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과 리테일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2025년 5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982만명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멜론(654만명), 스포티파이(359만명), 지니뮤직(263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김문식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이 정부세종청사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건 등 8월 14일까지 30일간 관계부처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구글이 유튜브 뮤직의 끼워 팔기 방식을 중단키로 하자,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로서는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반격의 기회를 맞게 됐다. 특히,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에서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감상 기능이 빠져 있고, 비싼 요금 구조로 인해 이용자 이탈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과 지니뮤직은 AI 기반 기술과 콘텐츠 개선을 통해 반격에 나설 채비다. 

멜론은 이달 1일 모바일 홈화면 개편과 함께 AI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출시하며,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모바일 홈화면에는 멜론차트와 검색, 좋아요, 멜론 DJ 등을 종합해 배치했으며, 1억1000만개의 플레이리스트와 20년간 축적된 K팝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DJ 말랑이’ 하단에 자리한 ‘맞춤 선곡’ 역시 감상·검색·조회·좋아요 등 이용자의 멜론 내 활동에 맞춰 선곡된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고, ‘개인화 추천 카드’에서는 이용자의 감상 이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들을 10초 미리 듣기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안해, 사용자가 미처 몰랐던 음악 취향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음악 산업의 전체 트렌드 파악과 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감상을 동시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멜론만의 데이터 및 노하우를 통한 지속적인 서비스 업데이트로 대표 뮤직 플랫폼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뮤직도 지난해부터 이용자의 음악 청취 이력을 분석해 곡을 추천하는 ‘빠른선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감상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서비스의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국내 음악 플랫폼의 기술 및 콘텐츠 개선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실질적인 이용자 이동이 일어날지는 라이트 요금제의 기능, 가격, 사용자 경험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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