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와 합병…내수 점유율 20% 넘어 ‘1위 등극’

시간 입력 2025-07-18 17:45:00 시간 수정 2025-07-18 16: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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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점유율 한일 11%, 한일현대 10.7%…합병시 21.7%
중복투자‧외부비용 절감 경영효울화 기대…인력 조정 없어

한일시멘트 단양 공장 전경.<사진제공=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가 한일현대시멘트와 합병한다. 중복투자를 막고 비용을 절감해 경영효율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양사가 합병하면 매출액은 1조6000억원대로 확대되고, 국내 시멘트 점유율도 20%를 넘어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1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 합병은 한일현대시멘트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한일시멘트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한일현대시멘트 보통주 1주당 한일시멘트 보통주 1.0028211주가 배정된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시멘트 시장 내수 점유율은 업계 1위로 오를 전망이다. 국내 시멘트시장은 제품 간 품질·가격, 원가구조에 차별화 요인이 많지 않아 각 시멘트회사별 생산능력에 따라 내수시장 지위가 결정된다.

현재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쌍용C&E, 삼표시멘트,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상회, 한라시멘트 등 7개사가 91.36%를 점유하고 있다.

단일 회사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일시멘트의 내수 점유율은 2014년 13.56%에서 지난해 11.08%까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10년 만에 약 2.48%p 줄었다. 지난해 기준 한일시멘트의 내수점유율은 11.08%로 업계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일시멘트가 내수점유율 10.68%를 기록하는 한일현대시멘트와 합병하면 한일시멘트의 내수점유율은 21.76%까지 오르게 된다. 이는 업계 1위인 쌍용C&E의 내수점유율 21.20%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일시멘트의 매출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양사의 별도 매출액은 한일시멘트는 1조1150억원, 한일현대시멘트는 5134억원이다. 양사 합병 시 매출액은 1조6635억원까지 늘어난다.

한일시멘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경영효율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일시멘트 측은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영위하는 시멘트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업체별로 상품 차별성이 없거나 제조원가, 물류비용의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업종”이라며 “양사는 합병을 통해 시멘트 생산을 위한 중복 투자 및 외부비용을 절감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시멘트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인력 조정, 소성로 운영 중단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량 감소에 따른 생산설비 운영 조정 등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내릴 수 있게 됐다”며 “인력 조정은 없고 소성로 중단 등 운영 설비 중단에 대한 내용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시멘트가 보유한 한일현대시멘트의 지분은 77.8%다. 합병 이후 한일시멘트 최대 주주인 한일홀딩스가 보유하게 되는 한일시멘트 지분율은 기존 63.5%에서 59.8%로 하락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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