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넷 파워’, 넷플릭스 50% 첫 돌파…네이버 멤버십 열풍, 토종 OTT ‘날벼락’

시간 입력 2025-07-22 07:00:00 시간 수정 2025-07-21 17: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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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넷플릭스 국내 구독률 54%…작년 하반기 대비 9%p 상승
네이버 멤버십 제휴 효과…넷플릭스 구독자 4명 중 1명 네이버 제휴
토종OTT 티빙 하락세…올 3월 네이버 제휴 종료 영향인 듯

넷플릭스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50%가 넘는 구독률을 달성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넷플릭스와 네이버 간 협업으로 시작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효과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합병을 앞둔 티빙과 웨이브 등 토종 OTT는 가입자 이탈을 막지 못하며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2025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구독률은 5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45%) 대비 9%p 급등한 수치다.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쿠팡플레이가 35%로 2위를 지켰고, 티빙이 21%로 3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13%)와 웨이브(11%)가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넷플릭스의 구독률이 급상승한 반면, 경쟁 플랫폼들은 대부분 정체하거나 하락했다는 것이다. 특히 토종 OTT의 대표주자인 티빙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p 하락한 21%의 구독률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최수연 네이버 CEO(왼쪽)와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지난 6월 회동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CEO(왼쪽)와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지난 6월 회동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넷플릭스의 이례적인 급상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기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추가한 바 있다.

네이버의 멤버십 열풍이 e-쇼핑 시장 뿐만 아니라 OTT 시장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양사간 제휴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기존 대비 일평균 1.5배 증가했고,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네이버 쇼핑 지출이 가입 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넷플릭스 이용자의 27%, 즉 4명 중 1명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전체 넷플릭스 이용자의 40%) 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신규 가입자로 확인되면서, 멤버십 제휴가 기존 고객의 전환이 아닌 새로운 구독자 창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토종 OTT 대표주자인 티빙의 경우 지난 3월 말 네이버와의 멤버십 제휴가 종료되면서 가입자 이탈이 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웨이브의 구독률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티빙은 같은 기간 6%p나 줄어들었다.

네이버와 연합한 넷플릭스의 독주 속에 티빙은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하며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서비스 통합을 앞두고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는 한편, 배달의민족, SK텔레콤 등과 제휴를 맺으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한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토종 OTT의 합병 시너지와 콘텐츠 투자의 성공 여부가 향후 OTT 시장 경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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