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 넘어 식품업계까지…AI 내재화 속도전

시간 입력 2025-07-21 17:45:00 시간 수정 2025-07-21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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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전담조직 라일락 출범…AI 전략 통괄
현대百 ‘헤이디’ 개발, 쿠팡 물류센터 로봇 도입
삼양사·샘표, AI 활용해 제품 개발·VOC 관리

대화형 AI 추가한 ‘보틀벙커 2.0 앱’ 실행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대화형 AI 추가한 ‘보틀벙커 2.0 앱’ 실행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유통업계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쿠팡,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은 물론 삼양사와 샘표 등 식품기업까지 AI 기반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으며 사업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3년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라일락(LILAC: LOTTE AI LAB for Actionable Knowledge)’을 출범시켰다. 라일락은 고객 맞춤형 마케팅, 수요 예측, 스마트 MD, 상권 분석 등 전사적 AI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이 조직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에 AI 기술을 적용·확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롯데백화점은 대화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BI 에이전트’를 도입했고, 롯데마트의 메가 와인숍 ‘보틀벙커’는 지난달 앱에 대화형 AI 기능을 신규 탑재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CJ그룹은 2021년 AI·빅데이터 전략을 총괄하는 ‘CJ AI센터’를 CJ올리브네트웍스 내에 설립하고 계열사 대상 AI 연구개발과 서비스화를 병행 중이다. 오는 8월 영상 검색부터 편집·생성까지 지원하는 AI 솔루션 ‘밀스톤 큐(Millstone CUE)’를 출시할 예정이다. 

쿠팡은 광주 물류센터에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AGV(무인 운반 로봇), 소팅 로봇, 랜덤 스토우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AI·머신러닝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검색·추천·챗봇·로지스틱스 자동화 등 분야에 AI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기술 인재를 확보해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현대백화점은 생성형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개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경험을 큐레이션해주는 맞춤형 리테일 AI 서비스로 고객은 대화를 통해 브랜드, 식당, 전시, 팝업스토어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추천 받을 수 있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방식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자연어 검색 서비스 ‘Fai(파이)’를 도입했다. 자연어 질문에 맞춰 제품을 추천하고, 영양정보·원재료 등도 간결하게 제공한다.

GS리테일은 와인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 AI 이미지 검색 기능을 도입해, 제품 사진만으로도 와인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AI 소믈리에 기반 ‘보틀벙커 앱’을 리뉴얼해 개인 맞춤형 와인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양사는 AI 기반 당류 저감 솔루션 ‘3S 솔루션’을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선보이며, 고객 요구에 맞춘 최적의 레시피와 제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샘표는 AI 기반 VOC(고객의 소리)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피드백을 제품·서비스 개선에 즉시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 도입이 늦어지면 곧바로 경쟁력을 잃는다는 위기의식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라며 “소비자 니즈는 너무 빠르게 바뀌고 가격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물류비·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다 보니 AI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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