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21일 콜마홀딩스에 검사인 선임 신청
남매 간 경영권 분쟁, 지분 반환 소송으로 부자 다툼까지 확전
“오너 경영 취약점인 형제 다툼 장기화, 고객 이탈 발생할 것”
국내 화장품 제조 분야를 이끌고 있는 콜마그룹의 내홍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두고 촉발된 남매 경영권 분쟁에 최근 부친이자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까지 참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콜마그룹의 법적 리스크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동한 회장은 지난 21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에 대한 검사인 선임 신청을 제기했다.
검사인 선임 제도는 회사의 업무 집행과 재산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법원에 검사인의 선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법원은 검사인 조사 결과 보고에 따라 대표이사에게 주주총회의 소집을 명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윤동한 회장이 콜마홀딩스에 대해 요구하는 조사 사항은 △4월 25일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 소집 청구 △5월 2일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 관련 사항 △6월 26일 이사회 개최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소집허가 신청에 대한 추인 결과 관련 사항 △콜마비앤에이치 및 계열회사 매각 또는 리포지셔닝 계획 관련 사항 등이다.
윤 회장의 검사인 선임 신청과 관련 콜마홀딩스 측은 “당사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콜마그룹은 윤동한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사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윤 회장의 딸인 윤여원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맡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5월 2일 콜마홀딩스가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임시주총 안건은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윤여원 대표의 경영 능력 부재로 인한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하락을 꼬집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2020년 7만원이 넘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2025년 5월 15일 종가 기준 1만4030원으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는 6월 10일 대전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위법 행위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윤동한 회장이 5월 30일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 반환 소송을 내면서 남매 다툼이 부자 다툼으로까지 확대됐다. 윤동한 회장은 지분 반환 소송과 동시에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여받은 주식의 처분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윤 회장은 2019년 12월 윤 회장은 윤 부회장에게 230만주를 증여했으며 해당 지분은 무상증자를 통해 460만주까지 증가했다. 법원이 6월 27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윤 부회장은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됐다. 윤 회장이 주식을 반환받으면 콜마홀딩스 최대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뷰티 업계 호황으로 콜마그룹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모적인 집안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성장을 통해 중견기업이 된 상황에서 오너의 결정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현재 한국 화장품이 확장되면서 큰 찬스가 왔음에도 싸움에만 집중할 경우, 트렌드를 이끌고 신기술이 중요한 제조업계에서 밀리면서 3~5년 뒤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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