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톱’ TV사업 ‘역주행’ …“수요둔화·中 추격·관세폭탄 ‘3중고’”

시간 입력 2025-07-30 07:00:00 시간 수정 2025-07-29 2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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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분기 TV부문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글로벌 TV시장 위축…중국 추격, 점유율 하락
트럼프발 관세폭탄 등 불확실성 지속…광고·콘텐츠로 활로 모색

글로벌 TV 시장에서 나란히 1·2위를 고수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TV 제조사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경기둔화로 글로벌 TV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비상벨이 켜진 것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폭탄 까지 실제 시장에 반영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분기 TV 사업에서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27일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268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조766억원에서 4조3934억원으로 13.5% 감소했다. 주력인 MS사업본부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6.6% 급감한 6394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가전 및 TV 사업을 담당하는 DA·VD 사업부는 2분기에 약 3000억원대 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9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었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키움증권이 예상한 삼성전자 DA·VD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감소한 3200억원이다.

글로벌 TV 시장을 석권해온 두 회사의 실적부진은 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TV 수요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억87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TV 메이커들의 거센 추격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각각 12.4%, 10.5%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LG전자(16.1%)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8.3%로 굳건히 1위를 사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30.1%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하드웨어 수요 정체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매출감소 및 경쟁 비용 투입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스토어를 찾은 방문객이 '클릭 투 서치'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TV 시장이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트럼프발 관세폭탄 여파가 실제 시장에 반영되면서, TV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경학적 리스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라든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 환경상의 어려움은 연내에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TV 시장의 침체를 새로운 도전영역인 광고·콘텐츠 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2025년형 AI TV 내 클릭 투 서치 기능에 자연어 처리 기반의 음성 비서 ‘빅스비’를 적용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해 응답하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LG전자는 자체 웹(web)OS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TV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MS사업본부는 적자전환 했지만, 웹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수익을 내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업체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웹OS 생태계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서 MS본부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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