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 발목 잡힌 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으로 외연 확장 분주

시간 입력 2025-07-30 07:00:00 시간 수정 2025-07-29 17: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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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8.7%↓
면세점 부문, 113억원 영업손실 기록하며 적자 전환
신라모노그램으로 호텔 사업 집중…중국 개장 앞둬

신라모노그램 강릉 전경. <자료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면세점 부문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텔과 레저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크게 상승하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면세사업 적자 탈출과 실적 견인책이 필요한 상황 속 호텔신라가 호텔 부문 브랜드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1조27억원 대비 2.3% 상승한 1조2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76억2800만원 대비 68.7% 하락한 8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사업은 크게 TR(면세점)부문과 호텔·레저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TR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8329억원 대비 2.1% 상승한 8502억원을 기록한 반면 1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최근 호텔신라는 지속된 면세 부문 부진으로 신용등급 전망마저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호텔신라 신용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전 회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면세부문의 영업수익성이 코로나19 이후 저조한 수준에 머물면서 전사적인 영업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면세부문의 영업 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레저 부문의 경우 면세 부문 대비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텔·레저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8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2분기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5.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처럼 면세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론칭된 ‘신라모노그램’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모노그램은 최상위 호텔 다음 등급인 어퍼업스케일 등급이다. 현재 신라모노그램은 베트남 다낭에 위치했다.

이어 오는 31일에도 강원 강릉시에서 두 번째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최근 반려견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일부 객실을 펫 동반 전용 객실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신라모노그램 시안’의 위탁 운영 방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위탁운영은 토지 매입과 건물 건설 없이 운영권만 가져와 호텔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 시안에서 모노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여러 위탁 형태의 비즈니스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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