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컷츠’·카카오 ‘헬릭스 숏츠’ 웹툰기반 숏폼 확산
티빙·왓챠·웨이브, 초단편 오리지널·콘텐츠 확장 가속
숏폼 이용시간, OTT의 7배…숏츠로 이용자·수익 견인

티빙은 오는 8월 4일부터 자체 제작 및 기획 숏폼 콘텐츠인 ‘티빙 숏 오리지널’을 공식 론칭한다. <출처=티빙>
올 상반기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숏폼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서비스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숏폼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하며 젊은 세대 겨냥해 미디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티빙은 4일부터 자체 제작 및 기획 숏폼 콘텐츠인 ‘티빙 숏 오리지널’을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숏폼 콘텐츠는 이동 중이나 짧은 휴식 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짧은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 ‘티빙 숏 오리지널’은 각 편당 1~2분 내외의 초단편 콘텐츠로 제공된다.
티빙은 앞서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 내 ‘쇼츠’탭을 신설하며, tvN, Mnet 등 기존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숏폼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숏폼 콘텐츠를 감상하는 동안 본편 드라마나 예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청할 수 있었다.
티빙 관계자는 “자체 제작한 숏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외부 제작사와 협업해 다양한 숏드라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티빙만의 차별화된 K-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장르와 포맷의 다양성을 아우르며, 국내 K콘텐츠 저변 확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OTT 플랫폼들이 숏폼 시장에 주력하는 것은 숏폼 콘텐츠가 짧은 영상 시청 시간을 바탕으로 대중 미디어의 주력 포맷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숏폼 앱 월평균 사용 시간은 48시간 73분으로,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주요 OTT의 월평균 사용시간(7시간 17분)의 7배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왓챠도 지난해 9월 세로형 숏드라마 전용 채널인 ‘숏챠’를 정식 론칭한 이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에서 인기 숏드라마를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숏챠‘를 미국 iOS와 안드로이드에 공식 출시하며, 숏폼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왓챠 관계자는 “숏챠의 미국 진출은 급변하는 미디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국내외 숏폼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3년 6월, 해외 유명 제작사 ‘블랙필즈’의 오리지널 숏폼 시리즈’ 75편을 전격 도입해 숏폼 드라마와 IP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나래식’, ‘할명수’,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운동부 둘이 왔어요’, ‘스브스 뉴스’ 등 인기 웹 콘텐츠의 숏폼 버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앱 시장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숏폼 드라마 앱의 매출은 2025년 1월 기준 전년 대비 약 7배 성장해 640만 달러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출처=센서타워>
글로벌 OTT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는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패스트 래프(Fast Laughs)’ 숏폼 영상 기능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자체 오리지널 클립, 예능, 다큐멘터리를 30초~1분 내외 클립으로 요약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모바일 네이티브 풀스크린 환경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코믹한 순간들을 제공해, 회원들이 빠르고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통해 기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확대하고, 신규 이용자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광고와 커머스 등 주력 사업의 수익성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앱 시장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숏폼 드라마 앱의 수는 1년 만에 21개에서 89개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숏폼 드라마 앱의 월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해 220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배 성장해 640만 달러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을 중심으로 한 숏폼 콘텐츠에 주력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9월 웹툰 요약 숏폼 서비스인 ‘컷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세로 스크롤 방식 웹툰을 애니메이션 영상 형태로 변환해 숏폼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5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를 통해 북미 플랫폼에서 숏폼 애니메이션 기능을 추가한 ‘뉴 앤드 핫’을 론칭한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숏폼 서비스 ‘클립’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립은 일반 이용자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게 해, 지난 2월 기준 클립의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배 증가했으며, 채널 수는 3.2배, 하루 평균 재생 수는 4배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포털 다음(Daum)에 숏폼 드라마 ‘숏드’를 론칭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4월, 카카오엔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자동 숏폼 영상 제작 서비스인 ‘헬릭스 숏츠’를 론칭해 웹툰을 숏폼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고 있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을 짧은 숏츠 형식으로 자동 제작하는 기술로, ‘헬릭스 푸시(Helix Push)’와 ‘헬릭스 큐레이션(Helix Curation)’에 이어 카카오의 세 번째 AI 기술 기반 서비스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 5월 포털 다음(Daum)에 숏폼 드라마 ‘숏드’를 론칭했으며, 플랫폼 내 숏폼 콘텐츠 ‘루프’의 영상 재생수가 출시 직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풀림필름, OOTB, 테일식스, 뮤드, 와이낫미디어 등 제작사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호원 카카오 미디어플랫폼 리더는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음 루프’에 숏드를 추가하며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했다”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숏드라마 제작사들과 협업해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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