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현대그린푸드 보유 주식 전량 배우자·자녀 등에 증여…524억 규모

시간 입력 2025-07-31 17:40:00 시간 수정 2025-08-01 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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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 증여 중 다섯 번째로 규모 커
지주사 전환 완료돼 경영권 승계보단 자산 분산 차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보유 주식 전량을 가족에게 증여했다. 금액으로 약 524억원 규모다. 최근 1년 간 50대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주식 증여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92곳 중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의 오너일가 보유주식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상속·증여를 통해 약 524억원 규모(평가액 기준)의 지분을 처분했다.

정 회장이 증여한 현대그린푸드 지분은 총 429만3097주(12.7%)다. 수증자는 배우자 황서림 씨와 자녀 정창덕·정다나 씨, 이복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자녀(조카)인 정창욱·정창준·정창윤 씨다. 

구체적으로는 배우자 황서림 씨에게 99만752주(2.9%), 정착덕 씨에게 99만753주, 정다나 씨에게 99만9752주를 증여했다. 조카 3명에게는 각각 44만280주(1.3%)를 증여했다.

이번 증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변화보다는 자산 이전과 분산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그룹 내 핵심 지주사에서 이탈한 상태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대부분의 자회사를 넘겨받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1%를 확보하고 있으며, 정 회장 일가가 증여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로 그룹 내 위상은 과거보다 낮아졌다. 이번 지분 변동은 오너 4세들의 경영 참여 확대나 승계 수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 보유 개인 재산에 대한 단순 증여로 알고 있다”며 “이미 단일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이뤄진 증여인 데다, 지주회사가 아닌 계열사 지분 증여란 점에서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더현대 2.0’ 전략을 추진하며 수도권 중심의 유통망에서 벗어나 지방 대도시 중심의 복합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부산, 광주, 청주 등지에 신규 점포 출점을 준비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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