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페인 최대 C2C ‘왈라팝’ 인수…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시간 입력 2025-08-05 16:49:03 시간 수정 2025-08-05 16: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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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원에 지분 70.5% 추가 확보
북미·아시아 이어 유럽 잇는 ‘글로벌 C2C 벨트’ 구축
검색·AI·광고 등 자체 기술 이식해 시너지 창출

왈라팝 로고.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왈라팝(Wallapop)’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일 네이버는 유럽 내 핵심 사업 거점과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왈라팝의 지분 약 70.5%를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원)에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네이버가 기존의 간접 투자를 넘어 유럽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북미(포시마크), 한국(크림), 일본(빈티지시티)에 이어 유럽까지 C2C 사업 영토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3년 설립된 왈라팝은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900만명에 달하는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위치 기반 매칭, AI 추천 기술을 앞세워 스페인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유럽 내 친환경 및 순환 경제 트렌드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왈라팝의 성장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2021년과 2023년에 걸쳐 약 29.5%의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양사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네이버의 경영권 인수가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합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자사의 검색, AI, 광고, 결제 등 핵심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왈라팝에 본격적으로 이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왈라팝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2C 플랫폼은 일상과 밀접한 다채로운 상품군과 다양한 경험들이 공유되는 ‘롱테일 커머스’ 생태계라는 점에서, 데이터 경쟁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 물색해왔다”며, “왈라팝에 기술과 사업 노하우 등을 접목해 새로운 사용성을 부가하며 왈라팝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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