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5억원에 이어 2분기도 19억원으로 적자전환
하반기 자회사 하이엑시엄 통해 미국향 연료전지 판매 수주 기대
마진 부진 및 SOFC 고정비 증가 등으로 연말까지 적자 이어질 듯
두산퓨얼셀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요 사업 수주 및 납품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였으나,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회사는 하반기 하이엑시엄을 통해 미국향 연료전지 판매 수주를 기대하고 있지만, 고정비 증가로 연말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으나,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분기에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539억원, 청정수소발전제도(CHPS) 484억원 등 주기기에서만 10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외형이 확대됐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손실 폭도 115억원에서 19억원대로 대폭 줄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재무 상태도 악화된 모습이다. 두산퓨얼셀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630억원으로 지난해 말(1491억원)과 비교해 861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부채총계는 지난 6월 말 기준 유동부채 4295억원, 비유동부채 3176억원 등 총 7471억원으로 지난해 말(6808억원)과 비교해 663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154%로 지난해 말(136%)보다 17%포인트(p) 늘었다.
회사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하반기 3000억원 이상의 주기기 납품과 지난해 CHPS 낙찰분 9개 프로젝트의 수주계약이 예정돼 있다. 연내 수주도 전년(74MW)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산퓨얼셀은 ㈜두산 100%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을 통해 미국 데이터센터향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하이엑시엄 영업팀의 조직 개편을 단행, 사실상 데이터향 수주 전담 조직으로 운영 중이다. 미국 내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약 2기가와트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연간 15~20% 성장하는 추세다.
두산퓨얼셀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중 하나인 인산형 연료전지(PAFC) 외에도 올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PAFC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초 생산법인을 일원화했고, 지난 5월 CSA그룹이 설정한 수소연료전지 안전규격 중 공장에 대한 인증을 마쳤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 조건을 협상 중이다. 6월에는 바이오가스 사업모델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쳤다.
SOFC는 지난달 양산을 시작했다. 발전용은 11월에 초도 납품을, 선박용은 오는 4분기 중 실증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하이엑시움이 수주한 연료전지를 두산퓨얼셀이 본격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하이엑시움은 지난해 3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수주한 바 있다.
다만, 연말까지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성장은 뚜렷하나, 고원가 재고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마진이 여전히 부진한 탓이다. 여기에 3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된 SOFC 관련 고정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내긴했지만, 손실 폭이 많이 줄어드는 등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면서 “하반기 SOFC 양산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국 데이터센터향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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