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한그릇’ 70일 만에 100만명 돌파…MZ세대·1인 가구 공략
쿠팡이츠·요기요 1인분 배달 시장 진입…최대 60일 배달비 환급
1인 가구 전체의 36.1%로 성장 가능성↑…“업주 비용 부담 우려도”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기존 1인분 카테고리를 개선해 ‘한그릇’을 서비스를 신설, 1인분 배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출처=우아한형제들>
국내 배달 업계가 ‘무료배달’ 경쟁에 이어 ‘1인분 배달’ 시장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액 주문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의민족을 시작으로 쿠팡이츠·요기요까지 잇따라 1인분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1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기존 1인분 카테고리를 개선해 ‘한그릇’을 서비스를 신설, 1인분 배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한 메뉴만 주문해도 필요한 만큼만 먹을 수 있어 1인 가구에 유용하다”며 “업주들도 수요를 확인하면 관련 메뉴를 개발·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그릇’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최소 주문금액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1인분만 주문해도 최소금액을 맞추기 위해 원치 않는 사이드 메뉴나 음료를 추가해야 했지만, 이제는 원하는 만큼만 주문할 수 있다.
메뉴 가격은 5000원~1만2000원 사이로 제한해 앱 내 평균 1인분 가격대에 맞췄다. 서비스는 서울에서 시작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출시 70여 일 만에 이용 고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6월 대비 7월 주문 건수는 약 94% 증가했고, 등록 메뉴 수는 150% 늘었다.
배민은 ‘한그릇’ 전용 메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31일 ‘더블불고기 1인팩’과 ‘슈슈버거 1인팩’을, 롯데리아·파파이스·노브랜드도 1인 구성 메뉴를 선보였다. 치킨 업계도 반마리·소용량 세트로 ‘한그릇’ 서비스에 동참 중이다. 예를 들어, ‘황금올리브 반마리 세트’와 ‘미니 콤보 세트’를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하고, 교촌치킨 ‘싱글윙 시리즈’, BHC ‘치즈볼 세트’, 굽네치킨 반마리 메뉴 등도 한그릇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세트 하나만 시키기 어려운 불편을 줄였다”며 ”이같은 불편함을 한그릇을 통해 해소하고 더 많은 고객이 다양한 메뉴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7월 시범 운영하던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을 이달 8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출처=쿠팡이츠 앱 갈무리>
쿠팡이츠는 지난 7월 시범 운영하던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을 이달 8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앱 화면 배너를 통해 1인분 메뉴를 강조하고,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5800원~1만2000원 메뉴를 최소 20% 이상 할인한다. 최대 60일간 주문 시 배달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요기요 역시 일부 지역에서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무료배달 멤버십 ‘요기패스’의 최소 주문금액(1만5000원) 제한을 완화해 1인분 주문을 가능하게 하고, 매출·주문량 변화를 분석 중이다. 요기요 측은 “최소 주문금액 유무에 따라 매출과 주문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쟁의 배경에는 급격한 1인 가구 증가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3년 1인가구는 782만 9000가구로 전체의 35.5%를 차지한다. 특히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29세 이하(18.6%)와 30대(17.3%) 1인 가구가 전체의 35.9%에 달해 주요 타깃층이 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1인분 배달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점주들은 1인분 주문 할인이 들어가고 최소 주문 가격 제한이 해제되면, 건당 수수료와 배달비까지 포함해 음식값의 30~40%가 비용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원치 않는 메뉴를 추가 주문해야 했다”며 “처음에는 수익성이 낮을 수 있지만, 1인 가구 증가세를 보면 새로운 시장 수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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