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삼양바이오팜 재상장 예비심사 승인
오는 11월 공식 출범…합병 4년 만에 다시 분리

삼양그룹 본관 전경
삼양홀딩스가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을 분할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독립 법인화를 추진하며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홀딩스가 신청한 삼양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예비심사가 최근 승인됐다. 삼양홀딩스는 10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분할 후 삼양바이오팜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생산을 전담하는 독립 사업회사로 오는 11월 공식 출범한다. 지난 2021년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한 지 4년 만에 다시 분리하는 셈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높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지주회사 내 사업 부문으로 존재해 온전한 가치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이에 삼양홀딩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분하고,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약·바이오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
삼양바이오팜은 항암제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R&D 중심의 전문성을 갖춰왔다.
모회사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해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항암 주사제 공장을 준공하고 일본과 유럽에서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의 신설·분할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관리에 집중하고, 삼양바이오팜은 독립·책임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은 오랜 기간 축적한 R&D 역량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다”며 “헬스케어·바이오 산업은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데, 단기간 성과를 기대한 접근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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