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20세기 스튜디오·마블·스타워즈 등 브랜드 IP와 글로벌 공략
글로벌 웹툰 시장 2032년 130억 달러 전망… 학습·글로벌 채팅과도 협업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월트디즈니컴퍼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웹툰>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콘텐츠 공룡인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디즈니·마블·스타워즈 등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강자들과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13일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월트디즈니컴퍼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작 IP를 바탕으로 약 100편이 네이버웹툰 영어 앱 내 신설된 ‘디즈니 전용관’에서 순차 공개된다.
첫 번째 공개작은 8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이후 ‘어벤져스’, ‘스타워즈’, ‘에일리언’, ‘아주 오래된 이야기’ 등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뉴욕 코믹콘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디즈니와의 협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디즈니와의 협업에 앞서 네이버웹툰은 북미 주요 출판사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왔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출판사 IDW와 손잡고 ‘고질라고질라’, ‘소닉 더 헤지혹’, ‘아무도 보지 않는 나무 아래’ 등 5종 IP를 웹툰 포맷으로 재구성했다. 이 중 ‘아무도 보지 않는 나무 아래’는 공개 6주 만에 누적 조회수 90만회, 최근 2주간만 50만회를 달성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만화 출판사 다크호스 코믹스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사이버펑크 2077’ 웹툰을 출시했으며, 올 연말까지 ‘크리티컬 롤: 마이티 나인 오리진스’, ‘코라의 전설’, ‘위쳐’ 등 5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다크 호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다크 호스의 대표 IP를 세로형 웹툰이라는 새로운 포맷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27일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 엔터테인먼트 벨링잉 모습. <출처=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웹툰 기반 IP를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81억7000만 달러에서 2032년 130억4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네이버웹툰은 세계적인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IP 확산을 통해 최고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웹툰엔터의 글로벌 협업은 만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교육,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모바일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와 손잡고, 마스코트 ‘듀오’를 주인공으로 한 독점 웹툰 시리즈 ‘듀오 언리쉬드!’를 선보였고, 2023년에는 글로벌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와 협업해 마스코트 ‘웜퍼스’를 소재로 한 오리지널 웹툰 ‘웜퍼스 원더벤처스’를 연재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혔다.
애니메이션·실사화 분야에서도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는 웹툰 플랫폼 중 유일하게 5개 공식 세션에 참여했으며, ‘전지적 독자 시점’의 실사 영화 장면을 북미에서 최초 공개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를 통해 20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일렉시드’, ‘입학용병’,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작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만화 IP를 영상·출판·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확장성과 IP 파워를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웹툰엔터는 2025년 2분기 매출 3억4827만 달러(약 488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특히 영어 웹툰 앱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분기 연속 19%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만화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좋아하는 작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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