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창립 이래 첫 자사주 소각…우선주도 전량 보통주 전환

시간 입력 2025-08-14 07:00:00 시간 수정 2025-08-13 17: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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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21일 보통주 28만주 소각 예정
우선주 15만894주, 20일 보통주 변경 상장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양그룹 본사 전경. <자료제공=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본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한다.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 제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자, 선제적으로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보통주 28만주를 오는 21일 소각할 예정이다. 1주당 평균가액은 8696원으로, 총 소각 예정 금액은 24억3477만원이다.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만 감소한다. 해당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

자본금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자사주 소각은 삼양홀딩스 창립 이래 처음이다. 앞서 삼양홀딩스는 2002년 10월 12일 감자를 통해 보통주 203만4424주와 우선주 30만8091주를 소각했다. 감자 전 자본금은 628억6640만원이었으나 감자 후 511억5382만원으로 117억1258만원 감소했다.

아울러 오는 20일에는 삼양홀딩스의 우선주 15만894주 전량은 보통주로 전환돼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삼양홀딩스 우선주는 지난 7월 1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상장주식 수 미달이었다.

삼양홀딩스 우선주는 지난해에도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거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종목을 뜻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삼양홀딩스의 이같은 주주친화 행보는 여당의 상법 개정안 처리를 염두해 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최근 김남근·민병덕·김현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김남근 의원 측은 “독일의 경우 자사주 보유 비율이 10%를 초과하는 경우 3년 이내 소각을 의무화하고 있다”라며 “자사주 비율이 10%를 초과하는 상장사는 216개에 달하며, 40%를 넘는 기업도 4곳이나 존재하는 등 자사주가 과도하게 축적·남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홀딩스가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자사주 비율은 12.73%에서 10% 미만인 9.8%로 줄어든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배경에 대해 “주주환원 강화 차원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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