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대형 프로젝트 줄줄이 내년으로 미뤄… 실적 반등 ‘빨간불’
펄어비스 ‘붉은사막’ 또 연기… 글로벌 팬심 흔들리나
부진 속 기대작 공백 메울 ‘완성도’와 ‘전략’, 시험대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를 내년 4분기로, 서브컬처 수집형 육성 게임 ‘프로젝트 C’의 출시 일정을 내년 2분기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업계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일부 중대형 게임사가 기대작 출시 계획을 연기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계획을 잇따라 연기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온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를 내년 4분기로 1년 미뤘다.
회사 측은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출시 시점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가디스오더’를 제외한 주요 대형 프로젝트의 출시가 줄줄이 내년으로 밀리며, 연내 실적 반등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분기 실적 역시 신작 부재 영향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상황이며, 모바일과 PC 플랫폼 모두 부진했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흥행작들의 매출도 점차 안정세로 접어드는 상황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외에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수집형 육성게임 ‘프로젝트 C’와 대형 MMORPG ‘프로젝트 Q’는 당초 올해 연내 출시가 유력했으나, 현재는 2026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역시 내년 상반기에서 내년 3분기로 일정이 공식적으로 조정되며, 기대작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신작 ‘출시’라는 한 번뿐인 모멘텀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개발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그만큼 안정적이고 확장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 ‘가디스오더’ 출시와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작 ‘붉은사막’은 완성도와 일정 조정을 이유로 출시 시기가 내년 1분기로 늦춰졌다. <출처=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당초 2025년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대작 ‘붉은사막’은 완성도와 일정 조정을 이유로 또다시 한 분기 늦춰졌다. SGF(서머 게임 페스트)와 팍스이스트 등 글로벌 무대에 잇달아 등장하며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기다려온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 보이스오버, 콘솔 인증 등 파트너사 협업과 일정 조정으로 기존 계획보다 출시가 한 분기 늦춰질 전망”이라며 “현재 보이스오버와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미 있는 규모의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펄어비스 관계자 역시 “런칭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조정하게 됐다”며 “첫 AAA급 콘솔 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사 협업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도쿄게임쇼’와 ‘게임스컴’ 등 굵직한 글로벌 무대에서 추가 마케팅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게임스컴 현장이 아닌, ‘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대작 ‘붉은사막’은 완성도와 일정 조정을 이유로 출시 시기가 내년 1분기로 늦춰졌다. <출처=펄어비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출시 지연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성도를 높인 콘텐츠 제공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와 ‘붉은사막’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섣부른 출시보다는 완성도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출시가 늦춰진 상황에서도 양사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행사 참여를 통해 팬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붉은사막’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독일 ‘게임스컴’과 9월 열리는 일본 ‘도쿄게임쇼’에 이어 오는 11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최근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에서, 글로벌 주요 게임 행사에서 개발 현황과 신규 영상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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