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년 만에 주당 환원액 268.8%↑…국내 100대 기업 중 5위
카카오, 시총 28% 감소에도 주주환원율 2배 확대…자사주 소각 85%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각 사>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2022년 대비 2024년 주당 주주환원 증가율이 무려 268.8%에 달해, 국내 100대 기업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30일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주환원 규모 변화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의 주주환원총액(배당+자사주 소각)은 2022년 1370억원에서 2024년 5020억원으로 2년 사이 약 3650억원(26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의 시가총액 증가가 주주환원 확대에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022년 29조1187억원에서 2024년 31조5131억원으로 8.2% 늘었다. 이에 따라 시총 대비 주주환원율도 0.5%에서 1.6%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당 주주환원액 역시 같은 기간 914원에서 3371원으로 268.8% 뛰며, 주주 친화 정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소각의 확대다. 네이버는 2024년 주주환원 총액 중 약 3336억원(66.4%)을 주식 소각에 사용해, 현금 배당금 약 1684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변화는 네이버가 2023년 5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향후 3년 간 매년 발행주식의 1%씩 자사주를 소각하고,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 15~30%를 현금 배당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네이버는 이달 12일에도 약 368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소각하며, 2025년까지 자사주 보유 비율을 8% 수준에서 5%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네이버가 자사주 소각을 강화한 것은, 그간의 자사주 활용 방식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동안 네이버는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이나 투자·사업 확장에 활용해 왔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상호주 형성이 소액주주의 지분 희석과 주주 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높은 자사주 보유 비율이 자칫 자사주 활용 목적에 대한 의문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1%씩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만 남기고, 나머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 핵심 사업에 대한 재투자는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의 기조에 발맞춘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022년 23조6513억원에서 2024년 16조9441억원으로 28.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주주환원 총액은 1075억원에서 2069억원으로 약 994억원(92.5%)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율은 0.5%에서 1.2%로 상승했고, 주당 주주환원액도 246원에서 471원으로 91.5% 늘었다.
이처럼 카카오는 시총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며, 이를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부양을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삼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자기주식 소각 비중을 크게 높이며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 중이다. 2024년 카카오의 주주환원 총액 2069억원 중 자기 주식 소각이 약 1770억원(85.6%)에 달했다.
이는 카카오가 2021년부터 이어온 주주환원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2021년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2026년까지 3개년간 연간 별도 기준 조정 잉여현금흐름의 20~35%를 주주환원 할당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최소 7% 이상은 현금 배당에, 나머지는 자기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집행하는 방침을 유지하며, 실제로 올해 3월에도 자사주 220만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의 이익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기초체력을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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