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열사, 2년 만에 146개→113개…‘선택과 집중’으로 체질 개선
2분기 영업이익 39% 성장, 분기 최대 실적…수익성 강화 성공
카카오톡·AI에 역량 결집…하반기 오픈AI 협업 AI 서비스 공개

카카오가 비핵심 계열사를 대폭 줄이고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2년간 33개의 계열사를 줄여 사업 조직을 효율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자원과 역량을 AI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 수는 113개로 집계됐다. 계열사 수가 정점이었던 2023년 상반기의 146개와 비교하면 2년 만에 33개(22.6%) 감소한 수치다. 계열사 수는 2023년 하반기 138개, 2024년 상반기 125개, 2024년 하반기 119개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영 쇄신을 약속한 김범수 창업자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결과다. 과거 스타트업식 경영 방식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와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자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 강화와 조직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3월 취임한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과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성이 적은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며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수익성도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283억원,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3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조직 재정비와 동시에 핵심 사업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플랫폼을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카카오톡과 AI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카톡을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콘텐츠 소비와 관계 기반 소셜 기능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늘어난 이용자 트래픽이 광고·커머스 등 수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카카오톡 중심의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픈AI와의 협력해 신규 B2C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카톡 내 AI를 적용해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다양한 행동을 추천하는 등 이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모두의 A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9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와 협력한 AI 에이전트를 처음 공개하고, 미래 AI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하반기에는 카카오톡과 연결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 국민의 AI 시대를 열겠다”며, “플랫폼 트래픽 성장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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