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 운임 하락세 장기화…LG전자, 3분기 물류비 부담 덜까

시간 입력 2025-08-22 17:16:46 시간 수정 2025-08-22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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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10주 연속 하락세…수급 불균형·미주 운임 약세 탓
LG전자 상반기 물류비 1조5280억원…전년비 7.4% 증가
“수익성 확보 절실한데…” LG, 물류비 개선으로 실적 선방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

글로벌 해상 운임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LG전자의 물류비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분기 미국 관세 정책에 따라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줄어든 물류비로 조금이나마 실적을 선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세계 해상 운송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전주(1489.68p) 대비 1.97% 하락한 1460.19p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3일 하락 전환한 후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지수도 9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18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993p로, 전주(2069p) 대비 3.67% 하락했다. KCCI가 2000p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26일 이후 12주 만이다.

최근 해운 운임 하락세의 배경으로는 수급 불균형과 미주 운임 약세가 지목된다. 특히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해상 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상하이발 미주 노선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당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64달러, 북미 동안 노선이 73달러 급락하는 등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남미, 북유럽, 지중해 등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해상 운임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항 시황 리포트를 통해 “미 행정부가 대중 관세 90일 추가 연장을 발표했으나 최근 약세 시황 및 적정 재고 확보 후 관망세로 전환한 미주 항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상해항 7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1.7% 하락한 462만TEU를 기록했으며, 8월 이후 처리량은 전년 대비 부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요 소비 시장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TV. <사진제공=LG전자>

올 3분기에도 해상 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반기 물류비 부담이 가중됐던 LG전자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5316억원) 대비 25.0% 하락한 1조8985억원에 그쳤다. 미국발 관세 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가전·TV 수요가 위축됐고,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운반비(물류비)는 전년 동기(1조4225억원) 대비 7.4% 증가한 1조5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와중에 올 3분기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LG전자는 실적 회복을 위해 원가 절감 및 물류비, 마케팅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말부터 냉장고·세탁기 등에 사용되는 철강에 대한 50% 품목 관세를 적용 중이다. 이어 이달 1일부터 기존 10%였던 상호 관세율을 15%로 상향 적용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중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하며 우호적이지 않은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S사업본부는 하반기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부 선행 구매 수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MS사업본부는 TV 시장 내 경쟁 심화 지속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하반기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에서 해상 운임 하락에 따른 물류비 부담 해소 전망이 나오자 LG전자는 반색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7월부터 전반적인 해상 운임 하락 기조 하에 기존 계약 선사 및 신규 선사 혼합 사용을 통한 추가적인 해상 운임 경쟁력 확보 활동에 따라 상반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물류비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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