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강자도 못 버틴다…롯데·신세계 편의점, 5년간 누적 적자 합계 ‘3천억원’

시간 입력 2025-08-27 07:00:00 시간 수정 2025-08-26 1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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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세븐일레븐, 점포 감소·점유율 축소
차별화로 수익성 회복 모색하지만 쉽지 않을듯

국내 유통 빅2인 롯데와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사업이 고전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간 경쟁 심화와 시장 성장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양사의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도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양사는 브랜드 및 상품 차별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편의점 사업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꼽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 자회사인 세븐일레븐은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누적 21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이마트24도 863억원 누적 적자를 내면서, 양사의 합산 적자는 총 2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은 2020년 -85억원, 2021년 16억원, 2022년 -125억원, 2023년 -641억원, 2024년 -844억원이다. 2021년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022년부터 적자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마트24의 영업이익은 2020년 -219억원, 2021년 -35억원, 2022년 68억원, 2023년 -230억원, 2024년 -298억원이다. 이마트 역시 2022년 흑자 이후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적자 확대로 점포 수와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2022년 1만4265개에서 지난해 1만2152개로 줄며 2년간 2000여곳이 사라졌다.  이마트24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그간 꾸준히 매장을 늘려왔지만 지난해 처음 점포수가 6473개로 감소해 2023년 6598개보다 125개 줄었다.

효율화 과정에서 폐점이 늘어나며 지난해 양사의 시장점유율도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2%로 전년 대비 2%p 감소했고, 이마트24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1%로 전년 대비 0.8%p 줄었다. 

업계에서는 CU와 GS25가 양강 구도를 굳히는 동안 세븐일레븐은 선발주자임에도 뚜렷한 반등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고, 후발주자인 이마트24 역시 차별화된 전략 없이 출점 경쟁에 의존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라는 후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맹점주와의 상생 구조,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전략이 없다면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올해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점포 전략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와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또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 도입 확대와 해외 진출 강화 등 체질 개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 사업은 인건비·임대료 부담, 가맹점주 지원 확대 등 비용 상승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성장의 한계를 맞고 있어 양사의 수익성 개선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CU와 GS25의 영업이익도 감소하는 추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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