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우버, 구독 요금제 출격…4900원 시장 선점 경쟁 점화
우버, 청소년 계정·낮은 수수료로 차별화…‘안전·친화’ 전략 가속
우버, 글로벌 자율주행 혁신 가속…2026년까지 2만대 출시 목표

양석환 우버 택시 영업 본부장(왼쪽부터)과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이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본격적인 ‘구독 경쟁’이 시작됐다. 글로벌 플랫폼 우버가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한국에 출시하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가 월 4900원의 유료 구독제 ‘카카오T 멤버스’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우버가 비슷한 가격대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버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과 ‘청소년 전용 계정’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하반기에는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며 “신규 탑승객을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 원(Uber One)’은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겨냥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로, 월 4900원(연 4만90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택시 요금의 최대 10%를 크레딧으로 적립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 호출 유형에 따라 우버 택시·블랙·스피드는 10%, 일반·모범·그린 등 비가맹 상품은 5% 적립 혜택이 적용된다. 신규 가입자는 1개월 무료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평점이 높은 기사를 우선 배차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송진우 총괄은 “국내 고객들이 우버를 사용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사 확보와 배차 성공률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27일 공식 출시할 예정인 ‘카카오 T 멤버스’(월 4900원·5900원)와 맞물리면서 국내 모빌리티 구독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Uber teen accounts). <출처=우버 택시>
우버는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춘 로컬라이징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는 29일 출시되는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Uber Teen Accounts)’은 부모 계정과 연동해 자녀가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녀가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가 배차되고, 부모는 우버 앱을 통해 실시간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PIN 인증, 앱 내 112 연결 등 안전 장치도 의무 적용돼 청소년에게는 안전을, 부모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송진우 우버 택시 총괄은 “학원가·등하교 시간대에도 최고 평점 기사 공급이 원활하도록 배차 성능 기준을 반영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공급 기반 강화를 위해 기사 친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인 2.5% 수수료를 유지하고, 드라이버 전용 앱 개선과 차량 외부 래핑 옵션을 통해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공항 이동 수요가 많은 외국인 이용객을 겨냥해 인천·김포뿐만 아니라 제주·김해공항까지 100원 택시 프로모션을 확대해 기사와 승객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송진우 총괄은 “우버는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더 나은 이동 경험과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한국 시장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선두 모빌리티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버 원’은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다. <사진 =진채연 기자>
다만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절대 강자는 여전히 카카오T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카카오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289만명에 달하는 반면, 우버택시는 약 59만명에 그쳐 전체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에 우버는 △구독 모델(우버 원) △청소년·기업용 서비스(U4B) △특화 택시 상품(택시XL·펫 동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지우 총괄은 “우버 택시의 강점은 ‘혜택’에 있다”며 “카카오T는 월 10만원 이상을 써야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우버는 월 5만원만 써도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버는 글로벌 차원에서 자율주행·로보택시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7월 전기차 업체 루시드(Lucid),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Nuro)와 협력해 2026년까지 6년간 L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그래비티(Gravity) 차량 2만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웨이모, 바이두, 포니AI 등 18개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총괄은 “한국 시장은 규제 환경상 자율주행 도입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환경이 마련된다면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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