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탭 종료·통합검색에 노출…검색 키워드 매칭에서 ‘대화형 AI’로
AI 도입 이후 검색·광고 성과 뚜렷…네이버 2분기 영업익 10% ↑

네이버가 기존의 ‘학술정보’ 검색 서비스를 종료하고, 논문 등 전문 문서를 통합검색에 바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기존의 ‘학술정보’ 검색 서비스를 종료하고, 논문 등 전문 문서를 통합검색에 바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검색 시스템 재편을 통해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9월 25일부터 별도로 운영해온 ‘학술정보’ 검색 서비스를 종료하고, 학위·학술논문 등 전문 자료를 통합검색 결과에 직접 노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학술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경험을 개선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학술정보 서비스는 별도 탭과 카테고리를 통해 논문과 연구보고서를 제공해왔지만, 접근 과정이 복잡하고 해외 자료 노출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체계에서는 원문 열람이 가능한 학술자료가 일반 검색 결과와 함께 노출돼,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네이버의 ‘AI 중심 검색’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전 세계 검색 환경이 단순한 키워드 매칭을 넘어, 정보를 분석·요약·통합해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네이버도 이에 맞춰 검색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는 AI 검색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2023년 141억 달러에서 2030년 1099억 달러로, 연평균 3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학술정보 검색 공지사항. <출처=네이버 공지사항 갈무리>
네이버는 이미 ‘AI 브리핑’ 기능을 도입해 검색 결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정보를 맥락에 맞게 요약·제공 중이다 현재 전체 통합검색 쿼리 중 8% 이상에서 이 기능이 사용되고 있으며, 연내 20% 수준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6년에는 통합검색 내에 ‘AI 탭’을 신설해, 사용자가 AI와 직접 대화를 주고받으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화형 검색’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으로 정보 검색이 단순 탐색을 넘어 사용자의 복합적인 니즈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 흐름에 맞춰 검색 경험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 효과는 실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2분기 네이버의 연결기준 매출은 2조9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16억원으로 10.3% 늘었다. 특히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365억원으로 5.9% 성장했다. 네이버는 AI 기반 검색 적용 이후 이용자의 체류시간은 물론,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AI브리핑 공식형 이미지 예시. <출처=네이버>
아울러 네이버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 맞춤형 대화형 AI 서비스, 즉 ‘초개인화 AI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질문부터 예약과 결제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대화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쇼핑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이후 식당 예약, 여행,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검색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인프라와 한국 특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검색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도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챗GPT 계열 AI를 카카오톡 검색과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자 위치와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카카오는 향후 5년 내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을 최대 9%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술 도입에 따른 누적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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