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8년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점유율 75%
한국은 8%…양국 간 점유율 격차 무려 68%p
‘LCD 주력’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서 독주 지속
K-디스플레이, OLED 앞세워 글로벌 위상 제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저가물량 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8년에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7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K-디스플레이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안팎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일 ‘최신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Capacity)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점유율은 2023년 68%에서 2028년 75%로, 5년 새 7%p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중국은 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 같은 기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은 점유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9%였던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점유율은 2028년 8%로, 1%p 하락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2028년께 한국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점유율이 중국의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비록 점유율은 소폭 감소하지만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0.6%로,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중국 간 점유율 격차는 2023년 59%p에서 2028년 68%p로 벌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CSOT에 매각한 중국 광저우 LCD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이같은 분석은 저가형 LCD가 한동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LCD TV/IT 부문이 2028년까지 최소 73%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LCD 모바일/IT 부문도 최소 14%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LCD 시장은 이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독차지한 상태다. 2000년대 들어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은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LCD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이들 업체는 저가 물량 공세를 벌이며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추격에 한때 LCD 시장을 선도했던 K-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빠르게 약화됐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중국 광저우공장을 CSOT에 매각하면서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1995년 개화한 K-디스플레이의 LCD 시대가 약 30년 만에 막을 내린 셈이다.
LCD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패널 지위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러는 사이 K-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비상 상황에 직면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를 꺾어야 하는 실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K-디스플레이는 특히 OLED에 주력하고 있다.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 방식의 LCD와 달리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를 활용해 영상, 이미지를 표현한다. 덕분에 더 풍부하고 선명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패널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돌돌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등 다양한 폼팩터도 구현할 수 있다.
이같은 강점에도 불구하고 OLED는 과거 비싼 가격 탓에 프리미엄 TV 등 고가의 제품에만 주로 채택돼 왔다. 그러나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OLED에 대한 시각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AI 스마트폰, AI 가전 등에서 고도의 AI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전력 효율을 높일 수 패널로서 OLED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1.4형 5000PPI RGB 올레도스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LG는 OLED 패권 확보에 방점을 찍고,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및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XR(혼합 현실) 기기용 초미세 올레도스(OLEDoS) 제품을 앞세워 OLED 역량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XR 헤드셋의 핵심 부품이다.
1.3형 4000PPI 해상도 화이트(W) 올레도스도 눈길을 끈다. PPI는 1인치당 픽셀 수로, 최신 스마트폰의 PPI가 500PPI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보다 픽셀이 8배나 더 조밀한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삼성은 세계 최고의 RGB 올레도스 기술력이 담긴 1.4형 5000PPI 제품도 선보였다. 크기는 손목 시계 화면 정도로 작으나 화면 속 픽셀 수는 약 2400만개로 4K TV의 3배에 육박한다.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리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LEAD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편광판 OCF 기술로, 기존 OLED 패널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던 편광판을 제거하고 외부광의 반사를 막아주는 기능을 내재화했다. 이에 휘도는 높이고 전력 소비는 낮춘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집약해 선보인 새로운 브랜드 ‘MONTFLEX(몽플렉스)’도 공개했다. △우수한 폴딩 내구성 △주름 없이 선명한 화면 △슬림한 베젤 △얇고 가벼운 디자인 등이 강점이다.

4세대 OLED 기술이 적용된 LG디스플레이 83인치 OLED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4세대 OLED 기술이 적용된 83인치 OLED 패널을 공개했다. 4세대 OLED 기술은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모두 독립된 층으로 쌓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OLED 제품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의 540Hz 27인치 OLED 패널(QHD)은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을 적용해 필요에 따라 최대 720Hz(HD)의 초고주사율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OLED 기술을 더해 DCI-P3 색재현율 99.5%, 최대 휘도 1500니트 등 OLED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의 화질도 갖췄다.
현존 OLED 모니터 패널 중 세계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45인치 5K2K(5120×2160) OLED 패널도 주목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는 OLED의 기술적 진화가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상용 기술에 대한 완성도 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역량까지 탄탄히 준비해 지속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10월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열린 ‘삼성 OLED IT 서밋 2024’.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LG 등 K-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한국의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본예산(11조4336억원)보다 21.4% 늘어난 13조877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내년 디스플레이 예산은 776억원으로, 올해보다 104% 증액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디스플레이협회는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켜온 K-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의 공세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이미 LCD 시장을 장악했고, 이제는 OLED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핵심 분야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산업부가 디스플레이 R&D 예산을 대폭 늘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산업계가 환영할 만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번 예산 확대로 중국의 거센 추격과 치열한 가격 경쟁, 생산성 압박 속에서 우리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차별화된 제품 개발, 가격 경쟁력 강화, AI 제조 혁신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그래픽] 에이피알 연매출 목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23/2026102310532410606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