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시장 지각변동…삼성웰스토리 추격 본격화
김동선式 속도전, 한화 시너지로 외연 확장

지난 5월 서울 아워홈 본사에서 개최된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을 품으며 업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한화그룹 편입 3개월 만에 대형 M&A를 단행한 아워홈은 삼성웰스토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빅2’ 체제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신설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는 최근 신세계푸드와 1200억 원 규모의 급식사업부문 영업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은 신세계푸드가 10월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업양도 안건을 승인할 경우, 오는 11월 28일 본계약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가 독주 체제를 이어온 가운데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이 뒤를 쫓는 구도였다.
그러나 아워홈이 신세계푸드를 흡수하면 점유율은 단숨에 20%대 중반으로 치솟아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를 위협할 수 있는 규모로 커진다.
매출 격차도 좁혀져, 삼성웰스토리 약 3조원과 아워홈+신세계푸드(약 2조5000억원)의 간극은 5000억원 수준이 된다.
이번 속도전의 배경에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의사결정이 있다. 한화는 지난 5월 약 8700억원에 아워홈을 인수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협상까지 성사시켰다.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직접 챙기는 핵심 사업이 단체급식인 만큼,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 5월 비전 선포식과 함께 ‘미래비전총괄’로 아워홈에 합류했다. 그는 새 출발 단계에 있는 아워홈의 조직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고있다.
한화 계열사와의 시너지 구상도 본격화된다. 아워홈은 그룹 내 로보틱스, 푸드테크 등과 협력해 주방 자동화·첨단 조리 솔루션을 도입하는 한편, 신세계푸드가 강점을 보인 고급 주거단지·MICE·라이프스타일 F&B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다만 과제도 있다. 대규모 고객 포트폴리오와 조직을 매끄럽게 통합해야만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줄이는 ‘빅2’ 전략이 먹힐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와 안정적인 고객 관리가 중요하다”며 “고객 이탈 없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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