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5년 만에 신규 점포 늘렸다…“트레이더스 확장·홈플러스 ‘반사효과’ 기대”

시간 입력 2025-09-05 17:55:18 시간 수정 2025-09-05 1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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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점포당 매출 1613억원…할인점의 두 배
상반기 설비투자 7608억원, 전년 대비 58.8% 증가

이마트가 출점 확대 전략을 재가동하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한 외형 확장은 수익성 개선과 맞물려 향후 실적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5일 이마트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송림점에 이어 인천 지역 두 번째 점포이자, 전국 24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이다. 

앞서 올 2월 트레이더스 마곡점, 4월 푸드마켓 고덕점에 이어 세 번째 출점으로, 이마트가 한 해에 3개 점포를 연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구월점은 총면적 1만5438㎡로 트레이더스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직영 매장과 함께 다이소·올리브영·탑텐 등 테넌트 브랜드가 입점해 복합 쇼핑 공간을 갖췄다.

특히 해외 인기 브랜드와 단독 상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소싱과 통합 매입을 강화하며 1000여 개 차별화 상품 도입을 추진중인데, 현재까지 540여 개 신상품을 매장에 선보였다.

이번 출점은 인천 상권의 인구 증가와 개발 호재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인천은 주민등록 인구가 300만 명을 돌파하며 수도권 내 성장성이 부각되는 지역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남동구 구월 2지구 개발 등 중장기적 소비 잠재력을 반영해 핵심 점포로 구월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 <사진제공=이마트>

특히 이번 매장 확장은 경쟁사 상황과도 맞물린다.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로 2027년까지 21개 점포를 폐점할 예정인 가운데, 이마트는 인근 지역 15개 점포에서 반사효과가 기대된다.

실적 실적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 기준 2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5% 뛰었다. 점포당 매출 역시 1613억원으로 할인점(890억원)을 크게 앞서 그룹 내 알짜사업으로 부상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올해 초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트레이더스 매출 확대와 홈플러스 반사이익이 더해지면서 영업익 1조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에만 7608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어난 규모다. 의정부·청주 등 신규 부지 출점도 검토 중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신규 출점과 함께 ‘고래잇 페스타’와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강화해 고객 유입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더스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국 창고형 모델 역시 가격 경쟁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과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다면 출점 확대가 시장 점유율을 키우기보다 출혈 경쟁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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