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수주 잔고 3조 돌파…“초고압 전력망·해저 케이블 경쟁력 입증”

시간 입력 2025-09-09 11:28:40 시간 수정 2025-09-09 11: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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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3조2500억원 기록…최근 5년 간 3.5배↑
해저 케이블·HVDC 케이블 등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고가 3조25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호반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2020년 말 9455억원에서 약 3.5배 성장한 결과다.

해당 수주 잔고에는 구리선을 가공하는 소재 사업과 통신 케이블 사업, 국내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 물량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중장기 프로젝트 수주 사업에 한해서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주로 초고압 전력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안마 해상 풍력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1816억원)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1100억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2200억원) 등 총 51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수주 잔고를 대폭 확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모두 국내외 시장에 해저 케이블 및 초고압 지중 케이블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케이블 생산에서 접속·시공·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전선이 수주를 확대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 온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턴키 역량이 꼽힌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현지에서 진행된 400kV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한 결과로, 400kV급 이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타르 역시 수십년 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공급사로 입지를 강화했다.

향후 대한전선은 해저 케이블 및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640kV급의 HVDC 해저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 케이블 2공장 투자를 확정지었다. 아울러 해저 케이블 시공 전문 법인인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하며 해저 케이블 생산부터 운송, 시공, 유지 보수까지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초고압 전력망 및 해저 케이블의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입증하며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해저 케이블, HVDC 케이블 등 사업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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