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서브컬처 본고장 日 다시 두드린다… 드림에이지·NHN·컴투스, ‘미소녀 RPG’로 공략

시간 입력 2025-09-10 07:00:00 시간 수정 2025-09-09 16: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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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NHN·컴투스, 캐릭터 중심 감성 공략…日 서브컬쳐 시장 진입
‘오즈 리:라이트’&‘어비스디아’, 스토리·음악·교감 콘텐츠로 ‘감정 몰입’ 유도
AI 기반 세계관으로 차별화 노리는 컴투스 ‘스타시드’, 日 공략 시동

최근 드림에이지, NHN,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연달아 일본 시장에 신작을 출시하거나 론칭을 예고했다. <출처=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 서브컬처 게임 시장을 정조준하며, ‘미소녀 수집형 RPG’를 앞세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일본은 오랫동안 이세계물, 미소녀, 감성적인 스토리 기반의 게임들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으로, 게임성과 더불어 캐릭터 중심의 정서적 몰입감이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림에이지, NHN,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일본 시장에 신작을 출시하거나 론칭을 예고하면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드림에이지는 ‘오즈 리:라이트(OZ Re:write)’를 지난 8월 19일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출처=드림에이지>

드림에이지는 마코빌이 개발한 판타지 수집형 RPG ‘오즈 리:라이트(OZ Re:write)’를 지난 8월 19일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이 작품은 현대 문명과 동화 속 세계가 융합된 ‘이세계 리라이트 판타지’를 배경으로, 고퀄리티 2D 그래픽과 감성적인 애니메이션 연출이 강점이다. 특히 동화를 모티브로 한 42종의 캐릭터(영웅)들이 각각 고유한 서사를 갖추고 있어 수집과 몰입의 재미를 함께 제공한다.

조작 방식은 간단하고 전투 시스템은 직관적이어서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일본 유명 성우인 미츠이시 코토노, 이토 시즈카, 사쿠라 아야네 등이 목소리를 더해 현지 이용자들의 정서에 한층 가깝게 다가갔다. 드림에이지는 출시를 기념해 신규 캐릭터 ‘벨’을 공개하고, 9월 말까지 전 이용자에게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NHN은 지난 8월 20일, 자사의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출처=NHN>

NHN도 지난 8월 20일, 자사의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일본에 정식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게임은 현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진입을 알렸다.

‘어비스디아’는 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공간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 ‘조율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미소녀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는 이 게임은, 스토리 중심 설계와 몰입도 높은 연출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캐릭터와 음악을 연계한 OST 프로젝트다. 게임 출시 전부터 세계관과 캐릭터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콘텐츠를 공개했고, 메인 티저 영상은 320만 회, 5종의 캐릭터 오리지널 영상은 총 5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일본 유저들의 감성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같이 먹자’라는 감정 교류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4인 실시간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더했다. 각 캐릭터는 고유한 무기, 전투 스타일, 스킬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속성 조합과 스킬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조합이 핵심이다.

NHN은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며 플랫폼 장벽을 없애고, 감성과 전투를 모두 잡는 게임으로 일본 내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오는 9월 11일, AI 기반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일본 정식 출시한다. <출처=컴투스>

또한 컴투스는 오는 9월 11일, AI 기반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STARSEED: ASNIA TRIGGER)’의 일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여, 독특한 세계관과 AI 기반 캐릭터, 그리고 간편한 조작 중심의 전투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성장과 수집의 재미를 강조한 콘텐츠 구성으로, 서브컬처 팬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컴투스는 일본 버전에 맞춰 현지화된 스토리와 UI, 일본 성우 더빙, 전용 한정 콘텐츠 등을 적용해 시장 맞춤 전략을 선보인다. AI 캐릭터라는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일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감성적 서사와 캐릭터 간 유대 요소를 강화하며, 경쟁력 있는 미소녀 RPG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금 일본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서브컬처 게임 장르의 지속적인 성장성과 함께 미소녀·수집형 RPG에 대한 현지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일본은 캐릭터의 성격, 서사, 목소리, 그리고 감정선까지 세밀하게 반응하는 이용자층이 형성되어 있는 시장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정서적 몰입’을 유도하는 설계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일본 시장 공략은 단순한 번역이나 현지화로는 부족하다”며 “음악, 캐릭터, 연출, 감정선까지 포괄하는 게임 개발 설계 과정에서의 차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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