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붐’에 자산운용사는 K-호텔 투자 행렬

시간 입력 2025-09-14 07:00:00 시간 수정 2025-09-12 15:01:2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B운용, 포포인츠 서울역 이어 신라스테이 서대문 인수 예정
이지스운용, 국내서 철수했던 리츠칼튼호텔 2031년 재개장 추진
K-콘텐츠 인기 속 외국인 관광객 수요 지속적으로 늘어날 듯…먹거리로 각광

전 세계적인 K-컬처(문화)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투자사들의 주요 호텔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쏠린 운용사들의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도 부동산 투자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36만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1% 늘어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보다 18.2% 높은 수치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8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나며,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와 한국의 음식‧패션‧대중문화‧화장품 등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외국인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서울 시내 주요 관광호텔에 대한 운용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에 위치한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이에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에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해당 호텔을 약 1700억원대에 인수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은 2015년 개장한 4성급 호텔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과 가까운데다 공항철도, KTX, 지하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등과 인접해 있는 것이 장점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적인 호텔 인수 계획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검토 가능하다”고 답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 내에 ‘리츠칼튼’ 호텔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오는 2031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리츠칼튼은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국내 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 서울 최고 럭셔리 호텔 구축 의지를 고려해 리츠칼튼을 선정했다”며 “리츠칼튼의 귀환은 아시아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서울역-남산 도심 지역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오타 서울 호텔 앞 전경 조감도. <사진=이지스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호텔(포포인츠 명동)’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투자운용은 약 2000억원대의 인수가액을 제시했다.

2020년 개관한 4성급 호텔인 포포인츠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명동에 위치해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JB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홍대 부근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서울’을 인수키로 했다.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서울 건물의 상층부는 4성급 호텔로 사용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홍대 상업지구의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점이 고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호텔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업은 최소 2027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K-콘텐츠의 확산, 아시아 주요 관광 국가 내 높아지는 한국의 선호도, 단체 관광 무비자 등으로 인바운드(방문객) 증가가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