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첫 적자 기록…올해 1·2분기는 흑자
경쟁 심화로 2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서도 첫 적자
이정애 “MZ 고객 기반 둔 브랜드 M&A 적극 추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G생활건강 사옥과 이정애 대표. <자료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이정애 대표이사 체제에서 지난해 4분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에 화장품 사업에서도 20년 만에 영업손실을 봤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사업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중이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생활용품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 17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LG생활건강은 지난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62억93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동일 기간 매출은 7399억74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1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 신설돼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2024년 3분기까지 9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한 이 대표 체제 전환 후 사상 첫 적자를 기록, 연속흑자 분기 기업에서 제외됐다.
LG생활건강 측은 당시 영업손실 배경에 대해 “국내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8927억2900만원, 영업이익 729억49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매출 8007억200만원, 영업이익 256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아쉬운 대목은 2분기 본업인 화장품 사업에서 첫 영업손실(163억원)을 냈다는 점이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의 분기 적자는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82분기만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전반적인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원가 부담 확대와 면세,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의 사업 구조 재정비로 인한 여파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재편을 고심 중이다. LG생활건강은 먼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분기 음료사업 부문 매출은 4583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이다. 음료사업 부문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코카콜라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화장품 사업에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이정애 대표는 올 신년사에서 “MZ, 알파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차석용 전 부회장의 경우 7연임에 성공하면서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 동안 LG생활건강을 이끌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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